미성년자 대상으로 한 성폭행 많다

입력 1995.03.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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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성폭행도 전체 성범죄의 80%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심지어 남자어린이를 상대로 성폭행을 일삼는 동성연애자까지 있어서 어린이들의 경우는 남자아이라고 해서 안심할 수 없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에 박영환 기자입니다.


피해자 학부모 :

성폭행 후 딸이 악몽에 시달리고 대인 기피증이 생겨 사람들을 피해요.


박영한 기자 :

놀랍게도 가해자는 부모와도 안면 있는 동네 할아버지 치과의사였습니다. 학교도 더 이상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일부 남녀공학 중고등학교에서 일과시간에 성폭행이 저질러지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여중생 :

여학생을 화장실로 끌고 가 돈을 빼앗은 뒤 뒤처리 (성폭행)를 해요.


박영환 기자 :

그렇다면 남자 아이는 안전한가? 최근 에이즈에 감염돼 충격을 주었던 10대 고교생도 초등학교 때 이웃집 아저씨에게 성폭행을 당한 게 화근이 됐다고 고백합니다.


고 2 에이즈 감염자 :

국민학교 1학년 때 전셋집 살던 주인 아저씨한테 당했어요.


박영환 기자 :

미성년자 성폭행은 가해자가 대부분 어른들이라는 점에서 결국 어른들이 풀어가야 할 어른들의 문제입니다.


최영애 (한국성폭력 상담소장) :

한 70%정도는 아는 사람들의 관계에 의해서 피해를 당하고 있어요. 그것도 선생님이라든지 바로 이웃집 아저씨라든지 굉장히 거역하기 힘들고...


박영환 기자 :

문제는 미성년자 성폭행이 이미 전체 성범죄의 80%를 넘어섰는데도 체면을 지나치게 따지는 부모들로 인해 피해자들에 대한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최보문 (신경정신과 전문의) :

만성적인 후유증으로 넘어가게 되면, 보호받을 수 있는, 아무것도 가지지 못하고 나는 내팽개쳐져 있다는, 이런 굉장히 세상에 대한 공포감을 유발한 기본적인 전제로 바뀌게 되는 거거든요...


박영환 기자 :

성폭력 더 이상 남의 자녀들만의 얘기는 아닙니다.

KBS 뉴스, 박영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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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성년자 대상으로 한 성폭행 많다
    • 입력 1995-03-27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성폭행도 전체 성범죄의 80%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심지어 남자어린이를 상대로 성폭행을 일삼는 동성연애자까지 있어서 어린이들의 경우는 남자아이라고 해서 안심할 수 없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에 박영환 기자입니다.


피해자 학부모 :

성폭행 후 딸이 악몽에 시달리고 대인 기피증이 생겨 사람들을 피해요.


박영한 기자 :

놀랍게도 가해자는 부모와도 안면 있는 동네 할아버지 치과의사였습니다. 학교도 더 이상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일부 남녀공학 중고등학교에서 일과시간에 성폭행이 저질러지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여중생 :

여학생을 화장실로 끌고 가 돈을 빼앗은 뒤 뒤처리 (성폭행)를 해요.


박영환 기자 :

그렇다면 남자 아이는 안전한가? 최근 에이즈에 감염돼 충격을 주었던 10대 고교생도 초등학교 때 이웃집 아저씨에게 성폭행을 당한 게 화근이 됐다고 고백합니다.


고 2 에이즈 감염자 :

국민학교 1학년 때 전셋집 살던 주인 아저씨한테 당했어요.


박영환 기자 :

미성년자 성폭행은 가해자가 대부분 어른들이라는 점에서 결국 어른들이 풀어가야 할 어른들의 문제입니다.


최영애 (한국성폭력 상담소장) :

한 70%정도는 아는 사람들의 관계에 의해서 피해를 당하고 있어요. 그것도 선생님이라든지 바로 이웃집 아저씨라든지 굉장히 거역하기 힘들고...


박영환 기자 :

문제는 미성년자 성폭행이 이미 전체 성범죄의 80%를 넘어섰는데도 체면을 지나치게 따지는 부모들로 인해 피해자들에 대한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최보문 (신경정신과 전문의) :

만성적인 후유증으로 넘어가게 되면, 보호받을 수 있는, 아무것도 가지지 못하고 나는 내팽개쳐져 있다는, 이런 굉장히 세상에 대한 공포감을 유발한 기본적인 전제로 바뀌게 되는 거거든요...


박영환 기자 :

성폭력 더 이상 남의 자녀들만의 얘기는 아닙니다.

KBS 뉴스, 박영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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