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외선 열차 안전관리 허술

입력 1995.04.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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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시청자 여러분! 서울 근교로 빠지는 교외선 한번 타보셨습니까? 오늘 KBS가 한번 타보았습니다.

취재에 박태서 기자입니다.


박태서 기자 :

휴일을 맞아 행락인파로 북적대는 교외선 신촌역. 화창한 봄 날씨에 모두들 조금씩은 들뜬 기분입니다. 그러나 출발부터 열차는 불안하기 짝이 없습니다. 고속으로 달리는 열차의 출입문이 아예 열려있기 때문입니다. 내부시설도 곳곳에 문제투성입니다. 손잡이가 전혀 없다보니 덜컹거리는 열 차안에서 서 있는 승객들만 골탕을 먹습니다. 기우뚱거리는 것은 물론이고 자칫 넘어져 다칠 수도 있습니다.


정장수 (경기도 부천시) :

잡을 데가 없으니까 상당히 불편을 느끼고 있어요. 그렇다고 또 저런데 선반을 잡을 수도 없고, 그리고 또 이런데 이렇게 의자 앉아가지고 기대다 보니까 옆 사람한테 좀 불편이 있는 것 같고...


박태서 기자 :

객실 밖에도 위험은 널려 있습니다. 객차와 객차를 이어주는 연결부위는 이렇게 허술하게 처리돼 있어서 안전사고의 또 다른 위험성을 안고 있습니다. 어른손이 쑥 들어갈 만큼 공간이 나 있습니다. 심하게 요동을 칠 경우 발을 헛디디기 십상입니다. 승객들도 안전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심지어 열차 바깥으로 몸을 내놓기도 합니다.


승객 :

객실 안은 답답하잖아요. 여긴 속도감도 느낄 수 있고...


열차 차장 :

이 열차는 폐차 직전 이예요 월 2건 정도 추락사고 나요


박태서 기자 :

열차가 정차한 후에도 위험은 도사리고 있습니다. 승객들이 철로 변을 마구 다니지만 제재하는 역무원 하나 없습니다. 항상 사고의 위험을 안고 있는 교외선 열차. 덧과 낭만으로 돌리기에는 이미 그 도를 넘었습니다.

KBS 뉴스, 박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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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외선 열차 안전관리 허술
    • 입력 1995-04-05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시청자 여러분! 서울 근교로 빠지는 교외선 한번 타보셨습니까? 오늘 KBS가 한번 타보았습니다.

취재에 박태서 기자입니다.


박태서 기자 :

휴일을 맞아 행락인파로 북적대는 교외선 신촌역. 화창한 봄 날씨에 모두들 조금씩은 들뜬 기분입니다. 그러나 출발부터 열차는 불안하기 짝이 없습니다. 고속으로 달리는 열차의 출입문이 아예 열려있기 때문입니다. 내부시설도 곳곳에 문제투성입니다. 손잡이가 전혀 없다보니 덜컹거리는 열 차안에서 서 있는 승객들만 골탕을 먹습니다. 기우뚱거리는 것은 물론이고 자칫 넘어져 다칠 수도 있습니다.


정장수 (경기도 부천시) :

잡을 데가 없으니까 상당히 불편을 느끼고 있어요. 그렇다고 또 저런데 선반을 잡을 수도 없고, 그리고 또 이런데 이렇게 의자 앉아가지고 기대다 보니까 옆 사람한테 좀 불편이 있는 것 같고...


박태서 기자 :

객실 밖에도 위험은 널려 있습니다. 객차와 객차를 이어주는 연결부위는 이렇게 허술하게 처리돼 있어서 안전사고의 또 다른 위험성을 안고 있습니다. 어른손이 쑥 들어갈 만큼 공간이 나 있습니다. 심하게 요동을 칠 경우 발을 헛디디기 십상입니다. 승객들도 안전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심지어 열차 바깥으로 몸을 내놓기도 합니다.


승객 :

객실 안은 답답하잖아요. 여긴 속도감도 느낄 수 있고...


열차 차장 :

이 열차는 폐차 직전 이예요 월 2건 정도 추락사고 나요


박태서 기자 :

열차가 정차한 후에도 위험은 도사리고 있습니다. 승객들이 철로 변을 마구 다니지만 제재하는 역무원 하나 없습니다. 항상 사고의 위험을 안고 있는 교외선 열차. 덧과 낭만으로 돌리기에는 이미 그 도를 넘었습니다.

KBS 뉴스, 박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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