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팔이 치과의사 조심

입력 1995.04.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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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한 40년 전 풍경 같습니다. 요즘도 허가 안낸 미용실 자주 찾고들 계십니다. 그리고 자격 없는 치과에도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다 치료비가 싸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치아의 경우 엄청난 위험이 뒤따릅니다. 목숨까지 잃는 경우도 있습니다.

백선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피해자 :

틀니 안 맞아 통증 심했다.


피해자 :

출혈. 부기로 밥 제대로 못 먹어..


백선기 기자 :

값이 싸다는 이유로 무면허 업자에게 치료를 받았다가 도리어 큰 병을 얻어 병원을 찾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가장 혼한 것이 불결하고 잘 맞지 않는 보철물 때문에 생긴 부식과 염증입니다. 종양물질이 생겨나고 구강암에 걸린 사례도 있습니다. 대한치과의사협회가 집계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부정 치과 의료행위를 하다 적발된 경우는 112건. 그러나 이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것이 의료계의 지적입니다. 유형도 다양해서 차량 안에서 아예 진료행위를 하는 기동력을 보이는가 하면 집에 진료실을 차려놓고 은밀하게 진료행위가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변영남 (대한치과의사협회 이사) :

값싼 것이 문제가 아니고, 싸가지고 거기서 피해 봐가지고 나중에 더 들어가는 사례가 많고, 그리고 조금 뭐 해도 도망가 버리기 때문에 어디가 하소연 할데도 없이 그렇게 피해를 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백선기 기자 :

돌팔이 치과의사를 뿌리 뽑기 위해선 선진국처럼 의료용구는 면허가 있는 의사들에게만 판매하도록 법제화하고, 무면허 의료행위자에 대한 형량을 높이는 등의 대책이 시급하다는 것이 의료계의 지적입니다.

KBS 뉴스, 백선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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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팔이 치과의사 조심
    • 입력 1995-04-05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한 40년 전 풍경 같습니다. 요즘도 허가 안낸 미용실 자주 찾고들 계십니다. 그리고 자격 없는 치과에도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다 치료비가 싸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치아의 경우 엄청난 위험이 뒤따릅니다. 목숨까지 잃는 경우도 있습니다.

백선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피해자 :

틀니 안 맞아 통증 심했다.


피해자 :

출혈. 부기로 밥 제대로 못 먹어..


백선기 기자 :

값이 싸다는 이유로 무면허 업자에게 치료를 받았다가 도리어 큰 병을 얻어 병원을 찾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가장 혼한 것이 불결하고 잘 맞지 않는 보철물 때문에 생긴 부식과 염증입니다. 종양물질이 생겨나고 구강암에 걸린 사례도 있습니다. 대한치과의사협회가 집계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부정 치과 의료행위를 하다 적발된 경우는 112건. 그러나 이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것이 의료계의 지적입니다. 유형도 다양해서 차량 안에서 아예 진료행위를 하는 기동력을 보이는가 하면 집에 진료실을 차려놓고 은밀하게 진료행위가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변영남 (대한치과의사협회 이사) :

값싼 것이 문제가 아니고, 싸가지고 거기서 피해 봐가지고 나중에 더 들어가는 사례가 많고, 그리고 조금 뭐 해도 도망가 버리기 때문에 어디가 하소연 할데도 없이 그렇게 피해를 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백선기 기자 :

돌팔이 치과의사를 뿌리 뽑기 위해선 선진국처럼 의료용구는 면허가 있는 의사들에게만 판매하도록 법제화하고, 무면허 의료행위자에 대한 형량을 높이는 등의 대책이 시급하다는 것이 의료계의 지적입니다.

KBS 뉴스, 백선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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