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어음 전문 위조단 적발

입력 1995.04.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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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정 앵커 :

약속어음을 대량으로 위조하거나 위조어음을 싼값에 사들여 유통시킨 전문 어음위조단과 사기단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고영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고영태 기자 :

한 회사명의 3천만 원짜리 가짜 약속어음입니다. 전문가도 쉽게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합니다.

오늘 검찰에 구속된 위조전문가 74살 장용근씨 등, 일당 5명이 시중에 유통시킨 이년 가짜 어음은 30어원어치에 달합니다. 이들은 우선 고급 외제 카메라를 사용해 진짜어음의 사진을 찍은 뒤 이 같은 사진 원판을 오프셋 인쇄기를 이용해 대량으로 가짜 어음을 만드는 수법을 사용해 왔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3천만 원짜리 어음은 자금 공급책에게 30만원에 넘어갔고 두 단계를 더 거쳐 최종 구매자에게 3백만 원씩에 팔렸습니다.

오늘 구속된 또 다른 일당은, 부도날 것이 뻔한 위장법인의 약속어음을 위조했습니디 이들은 표백제를 이용해 은행고유 코드번호와 발행회사명 지급은행 이름 등을 지우고 그 자리에 자신들의 만든 회사이름을 기입했습니다. 이렇게 위조해 유통시킨 가짜 어음은 백40장. 42억 원어치에 달합니다. 이들은 일련번호가 같은 어음은 단 한 장만 위조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박노정 (서울지검 검사) :

증권어음하고 똑같은 1매씩만 만들어 유통을 시킵니다. 그 번호는 맞으니까 이거는 우리 은행에서 어느 업체에 기업체에 발행해준 어음이 맞는다고 확인대답을...


고영태 기자 :

다른 일당은, 유령회사 명의로 대량의 어음을 유통시켰습니다. 먼저 유령회사를 만들어 은행에 거래를 튼 뒤 신용을 얻게 되면 어음용지를 대량으로 받아와 금액을 마구 찍어냈습니다. 검찰은 오늘, 구속한 3개 조직 외에 더 많은 전문 위조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위장법인체 등에 내한 수사를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고영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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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속어음 전문 위조단 적발
    • 입력 1995-04-11 21:00:00
    뉴스 9

황현정 앵커 :

약속어음을 대량으로 위조하거나 위조어음을 싼값에 사들여 유통시킨 전문 어음위조단과 사기단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고영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고영태 기자 :

한 회사명의 3천만 원짜리 가짜 약속어음입니다. 전문가도 쉽게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합니다.

오늘 검찰에 구속된 위조전문가 74살 장용근씨 등, 일당 5명이 시중에 유통시킨 이년 가짜 어음은 30어원어치에 달합니다. 이들은 우선 고급 외제 카메라를 사용해 진짜어음의 사진을 찍은 뒤 이 같은 사진 원판을 오프셋 인쇄기를 이용해 대량으로 가짜 어음을 만드는 수법을 사용해 왔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3천만 원짜리 어음은 자금 공급책에게 30만원에 넘어갔고 두 단계를 더 거쳐 최종 구매자에게 3백만 원씩에 팔렸습니다.

오늘 구속된 또 다른 일당은, 부도날 것이 뻔한 위장법인의 약속어음을 위조했습니디 이들은 표백제를 이용해 은행고유 코드번호와 발행회사명 지급은행 이름 등을 지우고 그 자리에 자신들의 만든 회사이름을 기입했습니다. 이렇게 위조해 유통시킨 가짜 어음은 백40장. 42억 원어치에 달합니다. 이들은 일련번호가 같은 어음은 단 한 장만 위조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박노정 (서울지검 검사) :

증권어음하고 똑같은 1매씩만 만들어 유통을 시킵니다. 그 번호는 맞으니까 이거는 우리 은행에서 어느 업체에 기업체에 발행해준 어음이 맞는다고 확인대답을...


고영태 기자 :

다른 일당은, 유령회사 명의로 대량의 어음을 유통시켰습니다. 먼저 유령회사를 만들어 은행에 거래를 튼 뒤 신용을 얻게 되면 어음용지를 대량으로 받아와 금액을 마구 찍어냈습니다. 검찰은 오늘, 구속한 3개 조직 외에 더 많은 전문 위조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위장법인체 등에 내한 수사를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고영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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