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채용 비리 막자"

입력 1995.05.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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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오늘 서울대학교에서는 교수임용과 관련한 비리를 교수들이 스스로 막아보고자 하는 모임이 있었습니다.

양지우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양지우 기자 :

지방 모 대학교 녹지조경학과. 일부 교수들이 특정 제자를 임용하기 위해 아예 교과목까지 변경 했습니다. 서울 모여대 영어영문학과. 학장이 영향력을 행사해 자기 며느리를 교수로 채용 했습니다. 지방 모대학 회계학과. 임기가 끝난 총장이 절차도 밟지 않고 스스로를 교수로 임명 했습니다. 부정입시와 재단비리로 얼룩진 우리대학에 교수임용을 둘러싼 비리의 일부 사례들입니다. 이 같은 비리를 보다 못한 교수들이 스스로 자정과 감시 역할을 선언하고 나섰습니다. 전국 70여 개 대학 교수들이 참여한 교수 공정임용을 위한 모임이 그것입니다. 오늘 창립총회에서는 일반인들이 설마 했던 대학의 교수임용에 관한 비리들이 현직 교수들의 입을 통해 사실로 확인 캤습니다.

모 대학 교수의 학위중과 성작표입니다. 있지도 않은 유령대학의 학위증을 돈으로 사들여 버젓이 진짜처럼 행세하고 있습니다.


참여교수 :

성적표는 LA에서 오고 학교는 뉴욕이라는 곳이에요. 그래서 다른 모든 것을 조사해 보았더니 유령회사에서 만들어진 가짜 박사학위였습니다.


양지우 기자 :

교수임용 비리의 가장 큰 피해자는 실력있고 양심적인 학자들입니다.


이동희 (서울대 교수) :

요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사람이 그 자리를 지키고 거기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어야 되는데, 현실적으로 우리 대학이 그렇지 못하다는 거...


양지우 기자 :

비리와 추문이 끊이지 않는 우리의 대학. 그러나 스스로 자정을 선언하는 양심들이 있는 한 우리대학의 미래는 결코 어둡지 않습니다.

KBS 뉴스, 양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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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수 채용 비리 막자"
    • 입력 1995-05-20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오늘 서울대학교에서는 교수임용과 관련한 비리를 교수들이 스스로 막아보고자 하는 모임이 있었습니다.

양지우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양지우 기자 :

지방 모 대학교 녹지조경학과. 일부 교수들이 특정 제자를 임용하기 위해 아예 교과목까지 변경 했습니다. 서울 모여대 영어영문학과. 학장이 영향력을 행사해 자기 며느리를 교수로 채용 했습니다. 지방 모대학 회계학과. 임기가 끝난 총장이 절차도 밟지 않고 스스로를 교수로 임명 했습니다. 부정입시와 재단비리로 얼룩진 우리대학에 교수임용을 둘러싼 비리의 일부 사례들입니다. 이 같은 비리를 보다 못한 교수들이 스스로 자정과 감시 역할을 선언하고 나섰습니다. 전국 70여 개 대학 교수들이 참여한 교수 공정임용을 위한 모임이 그것입니다. 오늘 창립총회에서는 일반인들이 설마 했던 대학의 교수임용에 관한 비리들이 현직 교수들의 입을 통해 사실로 확인 캤습니다.

모 대학 교수의 학위중과 성작표입니다. 있지도 않은 유령대학의 학위증을 돈으로 사들여 버젓이 진짜처럼 행세하고 있습니다.


참여교수 :

성적표는 LA에서 오고 학교는 뉴욕이라는 곳이에요. 그래서 다른 모든 것을 조사해 보았더니 유령회사에서 만들어진 가짜 박사학위였습니다.


양지우 기자 :

교수임용 비리의 가장 큰 피해자는 실력있고 양심적인 학자들입니다.


이동희 (서울대 교수) :

요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사람이 그 자리를 지키고 거기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어야 되는데, 현실적으로 우리 대학이 그렇지 못하다는 거...


양지우 기자 :

비리와 추문이 끊이지 않는 우리의 대학. 그러나 스스로 자정을 선언하는 양심들이 있는 한 우리대학의 미래는 결코 어둡지 않습니다.

KBS 뉴스, 양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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