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불법 해외 카드대출...외국에서 현금화

입력 1995.06.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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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정 앵커 :

국내에서는 대출한도를 초과해 더 이상 쓸 수 없게 된 카드를 외국에서 현금화하는 수법으로 높은 이자를 쟁긴 신종 해외 카드대출업자가 붙잡혔습니다.

이창룡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창룡 기자 :

계속되는 단속에도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불법 카드대출 사기. 급기야 해외로까지 눈을 돌리다 쇠고랑을 찼습니다. 이들은 먼저 광고를 통해 신용카드대출을 해준다며 돈이 필요한 사람을 닥치는 대로 끌어 모읍니다. 이들의 카드 가운데 국내에선 대출한도가 초과돼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 카드만을 골라 일본으로 건너갑니다. 현행법상 해외여행자를 위해 대출한도를 넘긴 카드라도 최고 5천 달러까지 별도로 대출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능한 많은 돈을 현금화하려 했지만 카드당 9만 엔까지밖에 인출할 수 없자 이들은 다른 수법을 사용합니다.

9만 엔까지만 뽑을 수 있는 일본의 현금인출 한도의 벽에 부딪치자 이들은 물건 대신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이 일본 국철의 표를 무더기로 사들였습니다. 그리고 현지업자를 통해 5%의 수수료를 떼 주고 되팔아 현금화합니다. 이런 수법으로 이들이 빼낸 돈은 모두 3억여 원. 이 가운데 수수료 명목으로 3천여만 원을 챙겼습니다. 이들은 160여매나 되는 카드를 이렇게 현금화 시키다가 일본 경찰의 검문에 걸려 덜미가 잡혔습니다. 문제는 높은 이자를 노리고 신종 수법을 쓰는 해외 카드 대출업자가 은밀하게 성업 중이라는 사실입니다.


“해외 깡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어요?”


유영주(불법카드대출업자) :

전국책으로 상당수 활동한다.


이창룡기자 :

온갖 신종수법으로 국내시장을 흐리다 이젠 해외로까지 눈을 돌리기 시작한 카드 불법대출 사기단. 신용사회로 가는 길목을 가로막는 암초입니다.

KBS 뉴스, 이창룡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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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종 불법 해외 카드대출...외국에서 현금화
    • 입력 1995-06-14 21:00:00
    뉴스 9

황현정 앵커 :

국내에서는 대출한도를 초과해 더 이상 쓸 수 없게 된 카드를 외국에서 현금화하는 수법으로 높은 이자를 쟁긴 신종 해외 카드대출업자가 붙잡혔습니다.

이창룡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창룡 기자 :

계속되는 단속에도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불법 카드대출 사기. 급기야 해외로까지 눈을 돌리다 쇠고랑을 찼습니다. 이들은 먼저 광고를 통해 신용카드대출을 해준다며 돈이 필요한 사람을 닥치는 대로 끌어 모읍니다. 이들의 카드 가운데 국내에선 대출한도가 초과돼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 카드만을 골라 일본으로 건너갑니다. 현행법상 해외여행자를 위해 대출한도를 넘긴 카드라도 최고 5천 달러까지 별도로 대출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능한 많은 돈을 현금화하려 했지만 카드당 9만 엔까지밖에 인출할 수 없자 이들은 다른 수법을 사용합니다.

9만 엔까지만 뽑을 수 있는 일본의 현금인출 한도의 벽에 부딪치자 이들은 물건 대신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이 일본 국철의 표를 무더기로 사들였습니다. 그리고 현지업자를 통해 5%의 수수료를 떼 주고 되팔아 현금화합니다. 이런 수법으로 이들이 빼낸 돈은 모두 3억여 원. 이 가운데 수수료 명목으로 3천여만 원을 챙겼습니다. 이들은 160여매나 되는 카드를 이렇게 현금화 시키다가 일본 경찰의 검문에 걸려 덜미가 잡혔습니다. 문제는 높은 이자를 노리고 신종 수법을 쓰는 해외 카드 대출업자가 은밀하게 성업 중이라는 사실입니다.


“해외 깡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어요?”


유영주(불법카드대출업자) :

전국책으로 상당수 활동한다.


이창룡기자 :

온갖 신종수법으로 국내시장을 흐리다 이젠 해외로까지 눈을 돌리기 시작한 카드 불법대출 사기단. 신용사회로 가는 길목을 가로막는 암초입니다.

KBS 뉴스, 이창룡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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