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백화점 붕괴사고현장 희생적 구조정신

입력 1995.07.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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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정 앵커 :

사고현장에는 헌신적인 시민들의 도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구조 활동에 도움이 될 만한 것은 무엇이나 가지고 와서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구조에 나서고 있습니다.

고영태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고영태 기자 :

붕괴사고가 난지 30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구조 활동을 벌여온 정재근씨는 오늘이 사흘째지만 한사람의 생존자라도 구해야겠다는 집념에 피로를 잊었습니다. 구조 도구는 플래시와 청진기. 정신없이 주변 돌무더기를 헤치면서 청진기를 들이댑니다. 정씨는 가늘게 들려오는 비명과 신음소리를 듣고 건물더미 속에서 생존자의 위치를 찾아냅니다. 이런 방법으로 정씨가 찾아낸 생존자만 10명이 넘습니다. 한사람이라도 더 구하자는 생각에 밤도 꼬박 세웠습니다.


“딱딱한 걸 걷어낸 상태에서는 어느 정도 거리가 있게 되면 흙이니까 얘기가 가능해요. 그래가지고 하나씩 파내가지고 그렇게 들어가서 작업을 시작했어요.”


이번 구조 활동에 가장 큰 공헌을 한 것은 무인 로봇트 카메라입니다. 원래는 하수구 내부를 촬영하는 기계지만, 사람이 들어갈 수 없는 좁은 틈으로 비집고 들어가 매몰자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대원마저 현장접근이 어려워 발을 동동 구르는 사이 시민들은 갖가지 방법으로 구조 활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호근 (TAP 전자산업 대리) :

생존자 구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저회 장비가 투입됨으로 인해서 생존자 확인이라든가 그다음에 그들에게 구조해내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고영태 기자 :

구조작업이 지원된다는 소식에 미군까지도 생존자를 탐지하는 첨단장비와 갖가지 구조장비를 갖추고 현장으로 달려 왔습니다. 서로가 한 덩어리가 된 힘으로 아픔을 함께 나누는 모습들입니다.

KBS 뉴스, 고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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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풍백화점 붕괴사고현장 희생적 구조정신
    • 입력 1995-07-01 21:00:00
    뉴스 9

황현정 앵커 :

사고현장에는 헌신적인 시민들의 도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구조 활동에 도움이 될 만한 것은 무엇이나 가지고 와서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구조에 나서고 있습니다.

고영태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고영태 기자 :

붕괴사고가 난지 30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구조 활동을 벌여온 정재근씨는 오늘이 사흘째지만 한사람의 생존자라도 구해야겠다는 집념에 피로를 잊었습니다. 구조 도구는 플래시와 청진기. 정신없이 주변 돌무더기를 헤치면서 청진기를 들이댑니다. 정씨는 가늘게 들려오는 비명과 신음소리를 듣고 건물더미 속에서 생존자의 위치를 찾아냅니다. 이런 방법으로 정씨가 찾아낸 생존자만 10명이 넘습니다. 한사람이라도 더 구하자는 생각에 밤도 꼬박 세웠습니다.


“딱딱한 걸 걷어낸 상태에서는 어느 정도 거리가 있게 되면 흙이니까 얘기가 가능해요. 그래가지고 하나씩 파내가지고 그렇게 들어가서 작업을 시작했어요.”


이번 구조 활동에 가장 큰 공헌을 한 것은 무인 로봇트 카메라입니다. 원래는 하수구 내부를 촬영하는 기계지만, 사람이 들어갈 수 없는 좁은 틈으로 비집고 들어가 매몰자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대원마저 현장접근이 어려워 발을 동동 구르는 사이 시민들은 갖가지 방법으로 구조 활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호근 (TAP 전자산업 대리) :

생존자 구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저회 장비가 투입됨으로 인해서 생존자 확인이라든가 그다음에 그들에게 구조해내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고영태 기자 :

구조작업이 지원된다는 소식에 미군까지도 생존자를 탐지하는 첨단장비와 갖가지 구조장비를 갖추고 현장으로 달려 왔습니다. 서로가 한 덩어리가 된 힘으로 아픔을 함께 나누는 모습들입니다.

KBS 뉴스, 고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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