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구난체계 미비

입력 1995.07.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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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구난체계 미비; 삼풍백화점붕괴사고현장에서 구조작업중인 구조대원들및 문제점지적하는 자원봉사자 도봉소방서소방대장 대한적십자사요원  #무전기


류근찬 앵커 :

또, 있습니다. 응급 구난체계의 미비점이 이번사고에서도 여지없이 드러나고 말았습니다. 특히, 서방본부와 군 경찰 등, 7천여 명에 이르는 각 구조팀간의 통합적인 통제체계가 없는데다가 장비도 제대로 준비되지 않는 등의 그 문제점이 여전해서 구조대원들의 눈물겨운 구조노력을 무색케 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정지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정지환 기자 :

삼풍백화점 구조현장에는 지금 소방대원과 경찰, 군과 공무원 그리고 민간자원봉사자 등, 7천여 명이 구조 활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이러한 대규모 구조팀은 통합 지휘체계가 없이 서로 개별적인 구조 활동을 벌이면서 혼선을 빚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이연식 (자원봉사자) :

여러 팀이 나누다 보니까 우왕좌왕 하는 그런 게 있고요.


고진광 (자원봉사자) :

서로 …….마지막 꺼낼 때에 오는 그 모습에만 전념하지, 그때도 장비가 없어서 우왕좌왕하는 이게 어딘가 구멍이 뚫려도…….


정지환 기자 :

구조. 구난 체계의 부재는 구조팀간의 공통된 통신수단조차 없다는데서 가장 단적으로 드러납니다. 이 무전기만 해도 각 구조팀은 서로 다른 사이클을 쓰고 있어서 일사불란한 구조를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경광숙 (도봉소방소 소방대장) :

무전통제가 이게 어떻게 보면 구조 시에는 공통채널로 돼야 됩니다. 그래서 같이 어떤 상황을 같이 받고 해야 되는데, 서로간의 무전연락이 안 되다보니까 꼭 필요할 때는 뛰어다녀야 되고 그런 불합리한 점이 있지요.


정지환 기자 :

대형사고 에 대비한 특수 장비는 고사하고 장비의 절대부족. 간단한 손전등이나 망치조차 제대로 준비되지 않아서 구조대원들을 안타깝게 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민간인을 포함한 각 기관간의 종합적인 구조 구난 훈련이 부족해, 이번 붕괴사고에서 효율적인 응급구난 체계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입니다.


최규봉 (대한적십자사 요원) :

똑같아요. 안 돼 있어요. 제가 성수대교 때도 나가있었고, 아현동 때도 제가 있었고 우리……. 나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때나 지금이나 뭐, 똑같은 것 같습니다.


정지환 기자 :

죽음까지 무릅써가며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는 구조대원들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확실한 응급구난 체계가 마련될 것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지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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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급구난체계 미비
    • 입력 1995-07-01 21:00:00
    뉴스 9

응급구난체계 미비; 삼풍백화점붕괴사고현장에서 구조작업중인 구조대원들및 문제점지적하는 자원봉사자 도봉소방서소방대장 대한적십자사요원  #무전기


류근찬 앵커 :

또, 있습니다. 응급 구난체계의 미비점이 이번사고에서도 여지없이 드러나고 말았습니다. 특히, 서방본부와 군 경찰 등, 7천여 명에 이르는 각 구조팀간의 통합적인 통제체계가 없는데다가 장비도 제대로 준비되지 않는 등의 그 문제점이 여전해서 구조대원들의 눈물겨운 구조노력을 무색케 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정지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정지환 기자 :

삼풍백화점 구조현장에는 지금 소방대원과 경찰, 군과 공무원 그리고 민간자원봉사자 등, 7천여 명이 구조 활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이러한 대규모 구조팀은 통합 지휘체계가 없이 서로 개별적인 구조 활동을 벌이면서 혼선을 빚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이연식 (자원봉사자) :

여러 팀이 나누다 보니까 우왕좌왕 하는 그런 게 있고요.


고진광 (자원봉사자) :

서로 …….마지막 꺼낼 때에 오는 그 모습에만 전념하지, 그때도 장비가 없어서 우왕좌왕하는 이게 어딘가 구멍이 뚫려도…….


정지환 기자 :

구조. 구난 체계의 부재는 구조팀간의 공통된 통신수단조차 없다는데서 가장 단적으로 드러납니다. 이 무전기만 해도 각 구조팀은 서로 다른 사이클을 쓰고 있어서 일사불란한 구조를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경광숙 (도봉소방소 소방대장) :

무전통제가 이게 어떻게 보면 구조 시에는 공통채널로 돼야 됩니다. 그래서 같이 어떤 상황을 같이 받고 해야 되는데, 서로간의 무전연락이 안 되다보니까 꼭 필요할 때는 뛰어다녀야 되고 그런 불합리한 점이 있지요.


정지환 기자 :

대형사고 에 대비한 특수 장비는 고사하고 장비의 절대부족. 간단한 손전등이나 망치조차 제대로 준비되지 않아서 구조대원들을 안타깝게 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민간인을 포함한 각 기관간의 종합적인 구조 구난 훈련이 부족해, 이번 붕괴사고에서 효율적인 응급구난 체계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입니다.


최규봉 (대한적십자사 요원) :

똑같아요. 안 돼 있어요. 제가 성수대교 때도 나가있었고, 아현동 때도 제가 있었고 우리……. 나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때나 지금이나 뭐, 똑같은 것 같습니다.


정지환 기자 :

죽음까지 무릅써가며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는 구조대원들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확실한 응급구난 체계가 마련될 것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지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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