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생존자 24명 구조순간

입력 1995.07.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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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무너진 삼풍백화점 A동 건물의 지하3층. 방금 보여드렸던 장소에 갇혀있던 생존자 24명이 오늘밤 모두 구조됐습니다. 다시 한 번 전해드립니다. 생존자 24명이 오늘밤 모두 구조됐습니다. 사고가 난지 정확히 51시간 만이었습니다.

죽음을 눈앞에 두고 버틴 생존자들과 또,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구조대원들이 함께 엮어낸 기적 같은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들이 살아 돌아옴으로써 아직도 더 많은 생존자가 있으리라는 그런 기대가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구조순간을 김환주 기자가 자세히 정리해서 전해 드리겠습니다.


김환주 기자 :

매몰된 지가 이미 51시간. 살아 있을 것이란 기대는 벌써 저버렸어야 할 그 순간에 24명의 소중한 생명이 다시 빛을 봤습니다. 칠흑 같은 지하 12미터 아래서 이를 동안이나 갇혀있던 이들은 몹시 지쳤지만 죽음의 문턱 바로 앞에서 모두 돌아왔습니다. 오직 살아야 한다는 생각 하나로 끝끝내 버려낸 것입니다. 생존자가 없을 것으로 여겼던 A동 지하3층에서 실낱같은 구명의 호소가 들리면서부터 필사적인 구조작업이 시작 됐습니다. 사고가 난지 하루 반나절도 더 지난 오늘 오전이었습니다. 석가래의 틈이 점점 벌어져 언제 무너질지 알 수 없었지만 아무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모두 살려내야 한다는 마음에 앞을 가로막고 꼼짝도 않는 차체와 콘크리트 더미를 부수고 자르고 들어냈습니다. 흐르는 땀조차 씻을 수 없었던 10시간. 갇힌 사람들만큼이나 지쳐버린 구조대원들은 비로소 웃었습니다.

살아난 사람과 살려낸 사람이 함께 기적을 엮어냈습니다.

KBS 뉴스, 김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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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생존자 24명 구조순간
    • 입력 1995-07-01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무너진 삼풍백화점 A동 건물의 지하3층. 방금 보여드렸던 장소에 갇혀있던 생존자 24명이 오늘밤 모두 구조됐습니다. 다시 한 번 전해드립니다. 생존자 24명이 오늘밤 모두 구조됐습니다. 사고가 난지 정확히 51시간 만이었습니다.

죽음을 눈앞에 두고 버틴 생존자들과 또,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구조대원들이 함께 엮어낸 기적 같은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들이 살아 돌아옴으로써 아직도 더 많은 생존자가 있으리라는 그런 기대가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구조순간을 김환주 기자가 자세히 정리해서 전해 드리겠습니다.


김환주 기자 :

매몰된 지가 이미 51시간. 살아 있을 것이란 기대는 벌써 저버렸어야 할 그 순간에 24명의 소중한 생명이 다시 빛을 봤습니다. 칠흑 같은 지하 12미터 아래서 이를 동안이나 갇혀있던 이들은 몹시 지쳤지만 죽음의 문턱 바로 앞에서 모두 돌아왔습니다. 오직 살아야 한다는 생각 하나로 끝끝내 버려낸 것입니다. 생존자가 없을 것으로 여겼던 A동 지하3층에서 실낱같은 구명의 호소가 들리면서부터 필사적인 구조작업이 시작 됐습니다. 사고가 난지 하루 반나절도 더 지난 오늘 오전이었습니다. 석가래의 틈이 점점 벌어져 언제 무너질지 알 수 없었지만 아무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모두 살려내야 한다는 마음에 앞을 가로막고 꼼짝도 않는 차체와 콘크리트 더미를 부수고 자르고 들어냈습니다. 흐르는 땀조차 씻을 수 없었던 10시간. 갇힌 사람들만큼이나 지쳐버린 구조대원들은 비로소 웃었습니다.

살아난 사람과 살려낸 사람이 함께 기적을 엮어냈습니다.

KBS 뉴스, 김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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