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생존자 24명 구조과정

이들이 구조되기까지의 9시간여 동안의 사투가 계속됐었습니다. 구조되기까지의 과정을 이승기 기자가 정리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이승기 기자 :

오늘 붕괴된 A동 건물 지하3층 환경미화원 휴게실에 매몰돼 있던 생존자 24명이 구조대에 발견된 것은 오늘 오전 11시 50분. 생존자를 찾아 A동 비상계단 쪽에서 중간지점으로 터널을 만들면서 들어가던 구조대에 사람의 인기척이 들렸습니다. 42시간동안의 암흑과의 싸움에서 비로소 삶의 밝은 빛이 비추는 순간이었습니다. 곧바로 구조대원들은 작업에 착수 했으나 극복해야 할 장에는 너무나 많았습니다. 생존자들을 가두고 있는 콘크리트 더미를 해체할 수 있는 공간이 불과 한사람밖에 들어갈 수 없는 장소인데다 자칫 붕괴위험 때문에 모두 수동 작업에만 의존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생존자들의 건강은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확인돼 구조대원들의 작업은 다소 여유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작업을 시작한지 7시간 만에 생존자들을 가로막고 있는 콘크리트의 벽은 들었지만, 이제는 생존자들이 나을 수 있는 통로를 확보해야만 했습니다. 구조작업을 시작한지 9시간 만에 비로소 첫 구출 자가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2번째, 3번째, 마침내 24명의 생존자 전원이 구조 됐습니다. 참으로 길고도 어두웠던 51시간의 사투는 구조대원들의 피나는 노력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KBS 뉴스, 이승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