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자 수색에 탐지기 동원해야

입력 1995.07.02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김종진 앵커 :

생존자를 찾는데 독특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던 미군의 생존자 탐사장비는 그동안 주변의 소음 등으로 활용이 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매몰자들의 생존가능성이 점차 줄어들면서 이제라도 활용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현장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백운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백운기 기자 :

하와이 미군기지에서 긴급 공수된 생존자 탐사장비. 그러나 아직은 무용지물입니다. 2-30미터 거리에 있는 벽 넘어 사람의 숨소리까지 알아낼 수 있다는 첨단장비지만이 장비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일체의 소음이 없어야 한다는 조건 때문입니다. 결국 장비를 사용하려면 일체의 구조작업을 중단해야 한다는 것인데, 실종자 가족들의 애타는 심정과 구조대원들의 급한 발걸음이 장비 사용을 막아온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하루 종일 계속된 구조작업 끝에 가까스로 구조된 이은영양 마저 숨짐에 따라 이제는 이 장비를 가동해야 한다는 의견이 현장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생존자가 몇 명이나 있는지 그리고 어디에 있는지 확인해서 체계적인 구조작업을 펼쳐야 할 때라는 것입니다. 탐사장비를 가져와서 지원활동을 펴고 있는 한미연합사 설리번 중령도 시간이 더 갈수록 이 장비의 효용은 떨어질 것이라고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지하에서 마지막 가느다란 숨을 쉬고 있을지 모를 생존자가 이 탐사장비에 포착된다면 구조작업은 또 한 번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백운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생존자 수색에 탐지기 동원해야
    • 입력 1995-07-02 21:00:00
    뉴스 9

김종진 앵커 :

생존자를 찾는데 독특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던 미군의 생존자 탐사장비는 그동안 주변의 소음 등으로 활용이 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매몰자들의 생존가능성이 점차 줄어들면서 이제라도 활용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현장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백운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백운기 기자 :

하와이 미군기지에서 긴급 공수된 생존자 탐사장비. 그러나 아직은 무용지물입니다. 2-30미터 거리에 있는 벽 넘어 사람의 숨소리까지 알아낼 수 있다는 첨단장비지만이 장비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일체의 소음이 없어야 한다는 조건 때문입니다. 결국 장비를 사용하려면 일체의 구조작업을 중단해야 한다는 것인데, 실종자 가족들의 애타는 심정과 구조대원들의 급한 발걸음이 장비 사용을 막아온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하루 종일 계속된 구조작업 끝에 가까스로 구조된 이은영양 마저 숨짐에 따라 이제는 이 장비를 가동해야 한다는 의견이 현장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생존자가 몇 명이나 있는지 그리고 어디에 있는지 확인해서 체계적인 구조작업을 펼쳐야 할 때라는 것입니다. 탐사장비를 가져와서 지원활동을 펴고 있는 한미연합사 설리번 중령도 시간이 더 갈수록 이 장비의 효용은 떨어질 것이라고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지하에서 마지막 가느다란 숨을 쉬고 있을지 모를 생존자가 이 탐사장비에 포착된다면 구조작업은 또 한 번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백운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패럴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