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찬 앵커 :
대형사고가 터질 때마다 늘 관련 공무원들의 비리가 적발돼 왔습니다. 또 사고가 터진 뒤에는 의례 담당 공무원들이 잠적하는 관행이 지금껏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 경우에도 예외는 아니어서 관련자로 지목되고 있는 전 현직 공무원 9명이 지금 자취를 감추고 있다는 그런 소식입니다.
취재에 박상범 기자입니다.
박상범 기자 :
삼풍백화점은 붕괴사건 직전까지 필요하면 언제든지 증개축과 무단으로 설계변경을 해왔습니다. 지난 이년에는 준공검사도 받기 전에 관할구청으로부터 무려 3차례씩 용도변경과 가사용승인을 받아냈습니다. 그 이후에도 여러 차례 편법승인을 받아냈습니다. 서초구청의 관련공무원들은 지금 자리를 지키고 있을까? 89년 첫 번째 설계변경을 승인해줬던 김오성씨는 건축관리계장으로 승진해 있었습니다. 그러나 자리는 며칠째 비어있습니다.
서초구청 건축과 직원 :
그날 사고 난 날 밤에 까지 있었거든요…….
“사고 난 밤에 까지 있다가 다음날부터 출근안하셨습니까?”
네. 안보입니다.
박상범 기자 :
지난 94년 시설 용도변경 허가에 관련된 이명수씨도 사고 다음날부터 자취를 감췄습니다. 정경수씨 지난 90년 두 차례씩 용도변경과 가사용승인을 담당했던 정씨도 지금껏 주택과에 근무하고 있지만 역시 사고 다음날부터 일체의 연락을 끊은 채 잠적해 버렸습니다. 이들 외에 6명도 자취를 감췄고 비록 출국 금지조치가 내려졌지만 일부는 이미 출국해 버렸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일단 잠적한 다음 여론이 잠잠해지면 나타나자는 계시입니다. 공무원들의 비리를 뿌리 뽑기 위해 처벌기준을 대폭 강화해야 하겠지만 잠적한 공무원에 대한 가중처벌 규정도 뒤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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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초구청 전직.현직 공무원 9명 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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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5-07-03 21:00:00
류근찬 앵커 :
대형사고가 터질 때마다 늘 관련 공무원들의 비리가 적발돼 왔습니다. 또 사고가 터진 뒤에는 의례 담당 공무원들이 잠적하는 관행이 지금껏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 경우에도 예외는 아니어서 관련자로 지목되고 있는 전 현직 공무원 9명이 지금 자취를 감추고 있다는 그런 소식입니다.
취재에 박상범 기자입니다.
박상범 기자 :
삼풍백화점은 붕괴사건 직전까지 필요하면 언제든지 증개축과 무단으로 설계변경을 해왔습니다. 지난 이년에는 준공검사도 받기 전에 관할구청으로부터 무려 3차례씩 용도변경과 가사용승인을 받아냈습니다. 그 이후에도 여러 차례 편법승인을 받아냈습니다. 서초구청의 관련공무원들은 지금 자리를 지키고 있을까? 89년 첫 번째 설계변경을 승인해줬던 김오성씨는 건축관리계장으로 승진해 있었습니다. 그러나 자리는 며칠째 비어있습니다.
서초구청 건축과 직원 :
그날 사고 난 날 밤에 까지 있었거든요…….
“사고 난 밤에 까지 있다가 다음날부터 출근안하셨습니까?”
네. 안보입니다.
박상범 기자 :
지난 94년 시설 용도변경 허가에 관련된 이명수씨도 사고 다음날부터 자취를 감췄습니다. 정경수씨 지난 90년 두 차례씩 용도변경과 가사용승인을 담당했던 정씨도 지금껏 주택과에 근무하고 있지만 역시 사고 다음날부터 일체의 연락을 끊은 채 잠적해 버렸습니다. 이들 외에 6명도 자취를 감췄고 비록 출국 금지조치가 내려졌지만 일부는 이미 출국해 버렸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일단 잠적한 다음 여론이 잠잠해지면 나타나자는 계시입니다. 공무원들의 비리를 뿌리 뽑기 위해 처벌기준을 대폭 강화해야 하겠지만 잠적한 공무원에 대한 가중처벌 규정도 뒤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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