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찬 앵커 :
이번 사고가 터지자 당시 삼풍백화점 감리감독을 책임졌던 관할구청 공무원돌이 모두 자취를 감춰버리고 말았습니다. 잠적한 공무원들은 대부분 준공검사와 같은 이권과 관련된 부서에서 일하면서 신분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생활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 뒷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불문가지의 일입니다.
보도에 박태서 기자입니다.
박태서 기자 :
삼풍백화점 건물에 대한 가사용 승인과 설계변경 등을 담당했었던 공무원들은 이제 더 이상 구청에서 볼 수 없게 됐습니다.
구청직원 :
사고 난 이후 줄곧 출근 안하고 있어요.
박태서 기자 :
책상 아래 놓인 이들의 구두는 잠적할 당시의 다급한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놀라운 것은 잠적한 이들 공무원들의 생활입니다. 당시 8급 공무원이었던 A모씨. 강남의 요지에 시가 3억 원 가까운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자신의 최고급 승용차에 부인명의의 승용차까지 말단 공무원으로는 믿기지 않은 분에 넘치는 생활에 이웃도 의아해 합니다.
이웃주민 :
구청직원인가, 동사무소 직원이라죠, 아마……. 차가 두 대나 있대요.
박태서 기자 :
역시 7급 공무원이었던 B모씨. 노른자 땅이라는 잠실벌에 43평짜리 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
B씨 처재 :
어젯밤에 집 봐달라고 해서…….애들만 있고 아무도 없네요.
박태서 기자 :
당시 백화점 증개축 허가를 담당했던 C모씨 역시 자취를 감췄습니다. 지난 5월에 C모씨로 부터 아파트를 샀던 정모씨는 지금 몹시 울화가 치입니다. C모씨가 지난 90년 수억 원대의 땅거래를 하고서도 2천여만 원의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아 최근에 이 집을 시 자신에게 가압류 통보가 날아들었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이) 양도소득세를 3년간 안내서 우리 집이 지금 압류 잡혀 있다고요. 공무원이 어떻게 세금을 안내냐 이거에요.”
자신들의 부정을 시인이나 하듯이 자취를 감춘 공무원들. 그들의 생활은 정직하게 사는 많은 다른 공무원과는 거리가 업니다.
KBS 뉴스, 박태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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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풍백화점 관리감독 공무원들 분 넘치는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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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5-07-04 21:00:00
류근찬 앵커 :
이번 사고가 터지자 당시 삼풍백화점 감리감독을 책임졌던 관할구청 공무원돌이 모두 자취를 감춰버리고 말았습니다. 잠적한 공무원들은 대부분 준공검사와 같은 이권과 관련된 부서에서 일하면서 신분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생활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 뒷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불문가지의 일입니다.
보도에 박태서 기자입니다.
박태서 기자 :
삼풍백화점 건물에 대한 가사용 승인과 설계변경 등을 담당했었던 공무원들은 이제 더 이상 구청에서 볼 수 없게 됐습니다.
구청직원 :
사고 난 이후 줄곧 출근 안하고 있어요.
박태서 기자 :
책상 아래 놓인 이들의 구두는 잠적할 당시의 다급한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놀라운 것은 잠적한 이들 공무원들의 생활입니다. 당시 8급 공무원이었던 A모씨. 강남의 요지에 시가 3억 원 가까운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자신의 최고급 승용차에 부인명의의 승용차까지 말단 공무원으로는 믿기지 않은 분에 넘치는 생활에 이웃도 의아해 합니다.
이웃주민 :
구청직원인가, 동사무소 직원이라죠, 아마……. 차가 두 대나 있대요.
박태서 기자 :
역시 7급 공무원이었던 B모씨. 노른자 땅이라는 잠실벌에 43평짜리 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
B씨 처재 :
어젯밤에 집 봐달라고 해서…….애들만 있고 아무도 없네요.
박태서 기자 :
당시 백화점 증개축 허가를 담당했던 C모씨 역시 자취를 감췄습니다. 지난 5월에 C모씨로 부터 아파트를 샀던 정모씨는 지금 몹시 울화가 치입니다. C모씨가 지난 90년 수억 원대의 땅거래를 하고서도 2천여만 원의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아 최근에 이 집을 시 자신에게 가압류 통보가 날아들었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이) 양도소득세를 3년간 안내서 우리 집이 지금 압류 잡혀 있다고요. 공무원이 어떻게 세금을 안내냐 이거에요.”
자신들의 부정을 시인이나 하듯이 자취를 감춘 공무원들. 그들의 생활은 정직하게 사는 많은 다른 공무원과는 거리가 업니다.
KBS 뉴스, 박태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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