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환 양.최명석 군, 무리한 제의에 몸살

입력 1995.07.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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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기적적으로 살아난 유지환 양과 최명석 씨가 지금 대단히 부담스러운 일을 겪고 있습니다. 각계에서 쏟아지는 격려와 위로금은 물론 심지어 영화출연 제의까지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기업들이 이들을 두고 끝도 없는 상품화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그런 비난여론이 대단히 높습니다.

김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성모 기자 :

유지환 양과 최명석씨에게 쏟아지는 격려와 온정은 끊이질 않습니다. 수많은 사람이 면회를 신청하고 호기심으로 무조건 만나려고 찾아오기도 합니다.


이용석 (병원 안전관리원) :

아까 중학생들 네댓 명이 지금 꼭 환자를 한번 보여 달라고 우리한테 자꾸 조르는데...


김성모 기자 :

많은 사람들의 관심에 이들은 어느새 유명세를 치르고 있습니다.


최명석씨 :

평범하게 살고 싶은데 자꾸 얼굴 알려진 자체도 별로 좀 그래요.


김성모 기자 :

냉커피가 먹고 싶다고 해 냉커피 선물하는 경우는 그래도 괜찮은 편입니다. 영화와 광고출연 제의 그리고 책 출판 등, 아직 채 안정도 되지 못한 두 사람이 올바르게 판단할 수 없는 상태에서 얄팍한 상혼마저 끼어드는 게 아니냐는 지적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당사자들의 반응도 부정적입니다.


“영화하고 CF하고 들어왔다고 그러는데 어떻게 해볼 생각 있어요?”

“...”

“없어요?”


병원 측도 두 사람에겐 절대안정이 중요하다고 당부합니다.


오승택 (담당의사) :

안정이 더 필요한 시기기 때문에 여러분들께서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은 고맙지만 조금 자제를 해주시는 것이...


김성모 기자 :

유지환.최명석 두 사람은 오히려 많은 돈과 선물들이 생존자 구조작업에 지원됐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KBS 뉴스, 김성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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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지환 양.최명석 군, 무리한 제의에 몸살
    • 입력 1995-07-13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기적적으로 살아난 유지환 양과 최명석 씨가 지금 대단히 부담스러운 일을 겪고 있습니다. 각계에서 쏟아지는 격려와 위로금은 물론 심지어 영화출연 제의까지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기업들이 이들을 두고 끝도 없는 상품화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그런 비난여론이 대단히 높습니다.

김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성모 기자 :

유지환 양과 최명석씨에게 쏟아지는 격려와 온정은 끊이질 않습니다. 수많은 사람이 면회를 신청하고 호기심으로 무조건 만나려고 찾아오기도 합니다.


이용석 (병원 안전관리원) :

아까 중학생들 네댓 명이 지금 꼭 환자를 한번 보여 달라고 우리한테 자꾸 조르는데...


김성모 기자 :

많은 사람들의 관심에 이들은 어느새 유명세를 치르고 있습니다.


최명석씨 :

평범하게 살고 싶은데 자꾸 얼굴 알려진 자체도 별로 좀 그래요.


김성모 기자 :

냉커피가 먹고 싶다고 해 냉커피 선물하는 경우는 그래도 괜찮은 편입니다. 영화와 광고출연 제의 그리고 책 출판 등, 아직 채 안정도 되지 못한 두 사람이 올바르게 판단할 수 없는 상태에서 얄팍한 상혼마저 끼어드는 게 아니냐는 지적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당사자들의 반응도 부정적입니다.


“영화하고 CF하고 들어왔다고 그러는데 어떻게 해볼 생각 있어요?”

“...”

“없어요?”


병원 측도 두 사람에겐 절대안정이 중요하다고 당부합니다.


오승택 (담당의사) :

안정이 더 필요한 시기기 때문에 여러분들께서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은 고맙지만 조금 자제를 해주시는 것이...


김성모 기자 :

유지환.최명석 두 사람은 오히려 많은 돈과 선물들이 생존자 구조작업에 지원됐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KBS 뉴스, 김성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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