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환 양, "착하게 살아야죠"

입력 1995.07.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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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기적적으로 구출된 지 사흘. 이제 점점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는 유지환 양은 식사 때마다 왕성한 식욕을 보이면서 지금 건강을 빠르게 회복해 가고 있다고 그럽니다.

장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장혜윤 기자 :

비구름속의 햇살로도 환하기만 한 병실에서 눈을 뜬 아침. 유양은 손끝에 느껴지는 장미꽃의 생명력이 가슴 벅찹니다. 살아있음에 대한 감사에 선한 삶을 다짐해 봅니다.


“착하게 살아야죠. 여태까진 안 그랬어요. 많이 베풀어야죠. 제가 받은 만큼...”


오빠와 나누는 2주 만의 대화에 시간가는 줄도 모릅니다. 생환을 축하하러온 조계종 총무원장. 선사받은 영롱한 염주 알을 만지면서 자신보다도 아버지의 건강을 먼저 기원합니다.


“빨리 나으셨음 해요. 운동 열심히 하셔서 빨리 나으셨으면 제일 좋죠.”


늦은 점심에 오빠는 꼬박 꼬박 반찬을 놓아줍니다. 엄마가 차려준 밥상은 아니지만 죽 한 그릇을 거뜬히 비웁니다. 여전히 소녀티가 묻어나는 18살. 그러나 열사흘동안의 인고는 어른 못지않은 의젓함을 더해주었습니다.

KBS 뉴스, 장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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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지환 양, "착하게 살아야죠"
    • 입력 1995-07-13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기적적으로 구출된 지 사흘. 이제 점점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는 유지환 양은 식사 때마다 왕성한 식욕을 보이면서 지금 건강을 빠르게 회복해 가고 있다고 그럽니다.

장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장혜윤 기자 :

비구름속의 햇살로도 환하기만 한 병실에서 눈을 뜬 아침. 유양은 손끝에 느껴지는 장미꽃의 생명력이 가슴 벅찹니다. 살아있음에 대한 감사에 선한 삶을 다짐해 봅니다.


“착하게 살아야죠. 여태까진 안 그랬어요. 많이 베풀어야죠. 제가 받은 만큼...”


오빠와 나누는 2주 만의 대화에 시간가는 줄도 모릅니다. 생환을 축하하러온 조계종 총무원장. 선사받은 영롱한 염주 알을 만지면서 자신보다도 아버지의 건강을 먼저 기원합니다.


“빨리 나으셨음 해요. 운동 열심히 하셔서 빨리 나으셨으면 제일 좋죠.”


늦은 점심에 오빠는 꼬박 꼬박 반찬을 놓아줍니다. 엄마가 차려준 밥상은 아니지만 죽 한 그릇을 거뜬히 비웁니다. 여전히 소녀티가 묻어나는 18살. 그러나 열사흘동안의 인고는 어른 못지않은 의젓함을 더해주었습니다.

KBS 뉴스, 장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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