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참전 기념비 제막식 참석

입력 1995.07.28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류근찬 앵커 :

정상회담을 마친 김영삼 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 기념비 제막식에 함께 참석했습니다. 김영삼 대통령은 제막식 연설을 통해서 한때 잊힌 전쟁이었던 6.25가 가장 기억될만한 전쟁으로 바뀐 역사의 진전에 자부를 느낀다고 한국전의 역사적 의미를 재평가했습니다.

역시 워싱턴에서 임창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임창건 기자 :

알지도 못하는 나라, 만난적도 없는 나라를 위해 싸웠던 전쟁. 그 전쟁이 끝난 지 42년 만에 한국전 참전 기념비가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 제막됐습니다. 승리를 상징하는 V자형 화강암 위에 19명의 병사들이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전진하는 모습의 기념 조형물도 세워졌습니다. 먼 이역 땅에서 함께 싸웠던 옛 전우들도 다시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한국전쟁에선 3만 명이 넘는 미군을 포함해 9만5천명의 세계 젊은이가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고귀한 생명을 바쳤습니다.


추모기도 :

용사들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


임창건 기자 :

그러나 오늘 제막식은 단지 전쟁의 아픔을 달래기 위한 자리는 아닙니다.


김영삼 대통령 :

6.25 전쟁은 훗날의 베를린 장벽의 붕괴와 공산주의의 몰락을 예고한 전쟁이었다고 말하고자 합니다. 우리 후손들에게 길이 전합니다. 자유는 희생 없이 지켜지지 않는다고


클린턴 미 대통령 :

미국은 공산주의를 결코 용인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전함으로써 결국 냉전의 종식이라는 승리를 가져온 것입니다.


임창건 기자 :

오늘 참전 기념비 제막식을 계기로 잊혔던 한국전쟁은 이제 냉전종식에 문을 연 승리한 전쟁으로 미국 역사에 자리 잡게 됐습니다. 전쟁 당사자에서 미국의 동반자로 성장한 한국이 그 역사의 당당한 증언자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임창건 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국전쟁 참전 기념비 제막식 참석
    • 입력 1995-07-28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정상회담을 마친 김영삼 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 기념비 제막식에 함께 참석했습니다. 김영삼 대통령은 제막식 연설을 통해서 한때 잊힌 전쟁이었던 6.25가 가장 기억될만한 전쟁으로 바뀐 역사의 진전에 자부를 느낀다고 한국전의 역사적 의미를 재평가했습니다.

역시 워싱턴에서 임창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임창건 기자 :

알지도 못하는 나라, 만난적도 없는 나라를 위해 싸웠던 전쟁. 그 전쟁이 끝난 지 42년 만에 한국전 참전 기념비가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 제막됐습니다. 승리를 상징하는 V자형 화강암 위에 19명의 병사들이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전진하는 모습의 기념 조형물도 세워졌습니다. 먼 이역 땅에서 함께 싸웠던 옛 전우들도 다시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한국전쟁에선 3만 명이 넘는 미군을 포함해 9만5천명의 세계 젊은이가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고귀한 생명을 바쳤습니다.


추모기도 :

용사들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


임창건 기자 :

그러나 오늘 제막식은 단지 전쟁의 아픔을 달래기 위한 자리는 아닙니다.


김영삼 대통령 :

6.25 전쟁은 훗날의 베를린 장벽의 붕괴와 공산주의의 몰락을 예고한 전쟁이었다고 말하고자 합니다. 우리 후손들에게 길이 전합니다. 자유는 희생 없이 지켜지지 않는다고


클린턴 미 대통령 :

미국은 공산주의를 결코 용인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전함으로써 결국 냉전의 종식이라는 승리를 가져온 것입니다.


임창건 기자 :

오늘 참전 기념비 제막식을 계기로 잊혔던 한국전쟁은 이제 냉전종식에 문을 연 승리한 전쟁으로 미국 역사에 자리 잡게 됐습니다. 전쟁 당사자에서 미국의 동반자로 성장한 한국이 그 역사의 당당한 증언자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임창건 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