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3만 명 어린이 실종돼

입력 1995.08.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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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방금 전해드린 조하늘양 실종사건에서 보듯이 우리 주위에서는 어린이들이 끊임없이 실종되고 있지만 그러나 찾으려는 노력도 잠시 뿐, 곧 잊히고 마는 게 현실입니다. 몇 년 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대구의 개구리소년들의 실종사건도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날이 갈수록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이 어린이 실종실태를 이창룡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창룡 기자 :

지난 91년 마을 뒷산에 개구리를 잡으러 간 뒤 한꺼번에 실종된 다섯 소년. 4년이란 세월이 흘렸지만 아직까지 생사조차 확인되지 않은 채 감감무소식입니다. 온통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이 사건 이후에도 제2.제3의 개구리소년들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종철 (어린이 찾아주기 센터) :

저희가 86년도 5월에 개설된 이후로요, 천8백 명의 신고접수를 받았습니다. 그중에서 천2백 명은 아동들을 귀가조치가 됐는데 아직까지는 6백여 명 정도는 찾지를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창룡 기자 :

이 같은 민간단체 외에 경찰에 미아나 가출 등으로 신고 되는 어린이는 한해 평균 3천여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되돌아오거나 일시적으로 길을 잃은 경우입니다. 그러나 이 가운데 유괴되거나 장기간 행방불명돼 실제로 실종된 어린이들도 상당수에 이르고 있습니다.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이들 어린이들. 이처럼 증거가 없이 실종돼 버렸기 때문에 경찰도 이들에 대한 수사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경찰관 (소년계) :

인원이 적어 수사를 다 못한다.


이창룡 기자 :

이 시간에도 어디에선가 애타게 부모를 찾고 있을 실종어린이들. 경찰의 보다 적극적인 수사와 함께 우리 사회 모두의 관심만이 또 다른 실종어린이의 발생을 막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창룡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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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간 3만 명 어린이 실종돼
    • 입력 1995-08-03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방금 전해드린 조하늘양 실종사건에서 보듯이 우리 주위에서는 어린이들이 끊임없이 실종되고 있지만 그러나 찾으려는 노력도 잠시 뿐, 곧 잊히고 마는 게 현실입니다. 몇 년 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대구의 개구리소년들의 실종사건도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날이 갈수록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이 어린이 실종실태를 이창룡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창룡 기자 :

지난 91년 마을 뒷산에 개구리를 잡으러 간 뒤 한꺼번에 실종된 다섯 소년. 4년이란 세월이 흘렸지만 아직까지 생사조차 확인되지 않은 채 감감무소식입니다. 온통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이 사건 이후에도 제2.제3의 개구리소년들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종철 (어린이 찾아주기 센터) :

저희가 86년도 5월에 개설된 이후로요, 천8백 명의 신고접수를 받았습니다. 그중에서 천2백 명은 아동들을 귀가조치가 됐는데 아직까지는 6백여 명 정도는 찾지를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창룡 기자 :

이 같은 민간단체 외에 경찰에 미아나 가출 등으로 신고 되는 어린이는 한해 평균 3천여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되돌아오거나 일시적으로 길을 잃은 경우입니다. 그러나 이 가운데 유괴되거나 장기간 행방불명돼 실제로 실종된 어린이들도 상당수에 이르고 있습니다.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이들 어린이들. 이처럼 증거가 없이 실종돼 버렸기 때문에 경찰도 이들에 대한 수사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경찰관 (소년계) :

인원이 적어 수사를 다 못한다.


이창룡 기자 :

이 시간에도 어디에선가 애타게 부모를 찾고 있을 실종어린이들. 경찰의 보다 적극적인 수사와 함께 우리 사회 모두의 관심만이 또 다른 실종어린이의 발생을 막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창룡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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