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막기위해 학부모들이 나섰다

입력 1995.08.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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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정 앵커 :

학교에서 자행되는 폭력을 견디다 못해 목숨을 끊는 학생이 나올 정도로 이제 학교 내의 폭력과 금품갈취는 더 이상 두고 볼 수준을 넘었습니다. 이 같은 학교폭력을 막기 위해 학부모들이 모임을 만들고 나섰습니다.

한재호 기자의 취재입니다.


한재호 기자 :

한 중학생이 3명의 학생들에게 폭행을 당하고 있습니다. 주먹과 발길질이가해지고 돈까지 빼앗깁니다. 여학교에서도 똑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피해학생 :

“돈 달라고 한가지고 위협까지 해갖고요 돈 안주려고 그러는데요 어쩔 수 없이 주게 됐어요.

“남자애가 돈을 뺏으려고 때리고 발로 걷어차고 그래서요”


한재호 기자 :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한 폭행과 금품갈취에서 단순한 충동까지 이유도 다양합니다.


가해 학생 :

그냥 갖고 싶어서 후배들한테 티셔츠랑, 청바지랑...


한재호 기자 :

현재 학내외 폭력서클에 가담하고 있는 청소년은 전국적으로 170개 파에 9백여 명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준호 (덕성여대 교수, 사회학) :

지난 1년간 금품갈취를 당했거나 협박을 당했거나 폭행을 당한 경험이 있는가에 대한 설문에 대해서 한 70% 가까운 학생이 그런 경험이 있다고 대답을 했습니다.


한재호 기자 :

이처럼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학교내외의 폭력을 막기 위해서 부모들이직접 발 벗고 나섰습니다. 학원폭력 근절을 위한 시민의 모임, 폭력에 시달리다 못한 아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아픔을 간직한 한 아버지가 또 다른 비극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다른 부모들과 함께 만든 모임입니다.


김중기 (서물 반포동) :

우리 아들은 갔지만은 다른 제고 제3의 피해자가 없어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한재호 기자 :

이제 학교폭력은 단속과 처벌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상태까지 이르렀습니다. 가정과 학교 사회가 함께 나서지 않는 한 우리 자녀들은 계속 폭력에 시달릴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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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폭력 막기위해 학부모들이 나섰다
    • 입력 1995-08-30 21:00:00
    뉴스 9

황현정 앵커 :

학교에서 자행되는 폭력을 견디다 못해 목숨을 끊는 학생이 나올 정도로 이제 학교 내의 폭력과 금품갈취는 더 이상 두고 볼 수준을 넘었습니다. 이 같은 학교폭력을 막기 위해 학부모들이 모임을 만들고 나섰습니다.

한재호 기자의 취재입니다.


한재호 기자 :

한 중학생이 3명의 학생들에게 폭행을 당하고 있습니다. 주먹과 발길질이가해지고 돈까지 빼앗깁니다. 여학교에서도 똑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피해학생 :

“돈 달라고 한가지고 위협까지 해갖고요 돈 안주려고 그러는데요 어쩔 수 없이 주게 됐어요.

“남자애가 돈을 뺏으려고 때리고 발로 걷어차고 그래서요”


한재호 기자 :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한 폭행과 금품갈취에서 단순한 충동까지 이유도 다양합니다.


가해 학생 :

그냥 갖고 싶어서 후배들한테 티셔츠랑, 청바지랑...


한재호 기자 :

현재 학내외 폭력서클에 가담하고 있는 청소년은 전국적으로 170개 파에 9백여 명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준호 (덕성여대 교수, 사회학) :

지난 1년간 금품갈취를 당했거나 협박을 당했거나 폭행을 당한 경험이 있는가에 대한 설문에 대해서 한 70% 가까운 학생이 그런 경험이 있다고 대답을 했습니다.


한재호 기자 :

이처럼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학교내외의 폭력을 막기 위해서 부모들이직접 발 벗고 나섰습니다. 학원폭력 근절을 위한 시민의 모임, 폭력에 시달리다 못한 아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아픔을 간직한 한 아버지가 또 다른 비극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다른 부모들과 함께 만든 모임입니다.


김중기 (서물 반포동) :

우리 아들은 갔지만은 다른 제고 제3의 피해자가 없어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한재호 기자 :

이제 학교폭력은 단속과 처벌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상태까지 이르렀습니다. 가정과 학교 사회가 함께 나서지 않는 한 우리 자녀들은 계속 폭력에 시달릴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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