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더 바쁜 사람들

입력 1995.09.06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류근찬 앵커 :

추석연휴를 맞아서 너도나도 홀가분한 기분으로 지금 명절을 세러 떠나기는 하지만은 그러나 평소보다도 오히려 일이 더 많아져서 연휴를 생각할 수조차 없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저희들처럼 방송국에 다니는 사람들도 예외는 아닙니다마는 이홍철 기자가 오늘 이런 사람들을 만나봤습니다.


이홍철 기자 :

개찰구와 매포소마다 길게 늘어선 줄 언제 집에 가게 될지는 모르지만 한 아름씩 선물을 사든 귀성객들은 즐거운 표정들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추석인파를 기억하는 역무원들은 벌써부터 걱정이 앞섭니다.


정도수(역무원) :

손님이 한꺼번에 몰리고 명절이 뭔지도 모르고 그냥 하다보면 언제 시간이 갔는지도 모르고


이홍철 기자 :

귀성길 안내로 36시간을 쉬지 않고 근무하게 되는 매표소 직원들도 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곽호남(역무원) :

장기간 그런 게 아니고 반짝 그러는데 아무래도 몸에 무리 많이 가죠 명절 한번 세고나면은.


이홍철 기자 :

명절이 힘든 건 이들만이 아닙니다. 지난해 추석 남대문시장 주변을 청소하다 몸살까지 앓아야 했던 청소부 박희만씨.


박희만 (서울 중구청 청소과) :

추석날 인파가 많이 몰렸기 때문에 쓰레기를 어떻게 치울지 막막합니다.


이홍철 기자 :

벌써부터 추석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는 사람도 많습니다. 소포로 올라오는 제수용품과 선물꾸러미 등으로 갑자기 늘어난 우편물에 집배원들은 허리가 휩니다.


장형현 (서울 여의도 우체국) :

힘들죠. 이제 소포가 명절 때가 되면은 평일 때보다 10배 이상이 오기 때문에 체력소모가 너무


이홍철 기자 :

귀성객들이 떠나고 난 빈 도시를 지켜야 하는 경찰관들도 또 다른 실향민 신세입니다.


김 학(서울 노량진 경찰서) :

경찰관들은 명절이라고 집에 갈 수도 없고 그리고 비상경계근무기간 중이라서 관내 빈집도 많고 해서 순찰이라고 한바퀴...


이홍철 기자 :

명절이 다가오는 게 오히려 두려운 이들이지만 많은 사람이 즐거운 추석을 보낼 수 있다는 보람으로 어려움을 참아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홍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명절에 더 바쁜 사람들
    • 입력 1995-09-06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추석연휴를 맞아서 너도나도 홀가분한 기분으로 지금 명절을 세러 떠나기는 하지만은 그러나 평소보다도 오히려 일이 더 많아져서 연휴를 생각할 수조차 없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저희들처럼 방송국에 다니는 사람들도 예외는 아닙니다마는 이홍철 기자가 오늘 이런 사람들을 만나봤습니다.


이홍철 기자 :

개찰구와 매포소마다 길게 늘어선 줄 언제 집에 가게 될지는 모르지만 한 아름씩 선물을 사든 귀성객들은 즐거운 표정들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추석인파를 기억하는 역무원들은 벌써부터 걱정이 앞섭니다.


정도수(역무원) :

손님이 한꺼번에 몰리고 명절이 뭔지도 모르고 그냥 하다보면 언제 시간이 갔는지도 모르고


이홍철 기자 :

귀성길 안내로 36시간을 쉬지 않고 근무하게 되는 매표소 직원들도 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곽호남(역무원) :

장기간 그런 게 아니고 반짝 그러는데 아무래도 몸에 무리 많이 가죠 명절 한번 세고나면은.


이홍철 기자 :

명절이 힘든 건 이들만이 아닙니다. 지난해 추석 남대문시장 주변을 청소하다 몸살까지 앓아야 했던 청소부 박희만씨.


박희만 (서울 중구청 청소과) :

추석날 인파가 많이 몰렸기 때문에 쓰레기를 어떻게 치울지 막막합니다.


이홍철 기자 :

벌써부터 추석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는 사람도 많습니다. 소포로 올라오는 제수용품과 선물꾸러미 등으로 갑자기 늘어난 우편물에 집배원들은 허리가 휩니다.


장형현 (서울 여의도 우체국) :

힘들죠. 이제 소포가 명절 때가 되면은 평일 때보다 10배 이상이 오기 때문에 체력소모가 너무


이홍철 기자 :

귀성객들이 떠나고 난 빈 도시를 지켜야 하는 경찰관들도 또 다른 실향민 신세입니다.


김 학(서울 노량진 경찰서) :

경찰관들은 명절이라고 집에 갈 수도 없고 그리고 비상경계근무기간 중이라서 관내 빈집도 많고 해서 순찰이라고 한바퀴...


이홍철 기자 :

명절이 다가오는 게 오히려 두려운 이들이지만 많은 사람이 즐거운 추석을 보낼 수 있다는 보람으로 어려움을 참아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홍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