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성영화 아리랑 음반 발견

입력 1995.09.09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류근찬 앵커 :

춘사 나운규의 무성영화 아리랑은 초기 우리영화의 대표작입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그 필름이 전해지지 않아서 영화계에서는 이 필름을 찾는 노력을 활발히 펼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 영화의 주요 부분을 담은 초기 레코드판이 발견돼서 이 영화의 실체를 밝히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해송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해송 기자 :

우리 영화계의 선구자 춘사 나운규, 일본이 우리나라를 강점하고 있던 지난 26년 우리영화 초창기의 걸작 아리랑을 만듭니다. 최근 발견된 당시 SP레코드판 2장에는 필름이 사라져 지금은 볼 수 없는 영화 아리랑이 소리로 나마 남아있습니다. 노래에 이어지는 변사의 신파조 해설은 주인공 영진이 일본경관에게 잡혀가는 모습을 눈에 선하게 보여줍니다.


변사 정동호 :

(해설) 이때 들어오는 경관은 어느새 영진이의 손에 포승을 말아버리었다.

(영희) 오빠, 이게 별안간 웬일이세요.

(영진) 오냐, 영회야 잘있거라 나는 간다. 또다시 가는 나를 생각지 말고 아버지의 자세로 살아라.


이태고 (신나라 레코드 문예부장) :

음반이 있어야 그걸 가늠해보고 여러 가지 더 맛이 난다고 그럴까요? 음반이 더 중요한 거죠. 영화만큼... .


김해송 기자 :

춘사 나훈구의 아리랑을 찾으려는 국내 영화인들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가장 초기의 상영 분으로 보이는 이 음반이 발견됨으로써 영화의 실체를 밝히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해송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무성영화 아리랑 음반 발견
    • 입력 1995-09-09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춘사 나운규의 무성영화 아리랑은 초기 우리영화의 대표작입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그 필름이 전해지지 않아서 영화계에서는 이 필름을 찾는 노력을 활발히 펼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 영화의 주요 부분을 담은 초기 레코드판이 발견돼서 이 영화의 실체를 밝히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해송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해송 기자 :

우리 영화계의 선구자 춘사 나운규, 일본이 우리나라를 강점하고 있던 지난 26년 우리영화 초창기의 걸작 아리랑을 만듭니다. 최근 발견된 당시 SP레코드판 2장에는 필름이 사라져 지금은 볼 수 없는 영화 아리랑이 소리로 나마 남아있습니다. 노래에 이어지는 변사의 신파조 해설은 주인공 영진이 일본경관에게 잡혀가는 모습을 눈에 선하게 보여줍니다.


변사 정동호 :

(해설) 이때 들어오는 경관은 어느새 영진이의 손에 포승을 말아버리었다.

(영희) 오빠, 이게 별안간 웬일이세요.

(영진) 오냐, 영회야 잘있거라 나는 간다. 또다시 가는 나를 생각지 말고 아버지의 자세로 살아라.


이태고 (신나라 레코드 문예부장) :

음반이 있어야 그걸 가늠해보고 여러 가지 더 맛이 난다고 그럴까요? 음반이 더 중요한 거죠. 영화만큼... .


김해송 기자 :

춘사 나훈구의 아리랑을 찾으려는 국내 영화인들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가장 초기의 상영 분으로 보이는 이 음반이 발견됨으로써 영화의 실체를 밝히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해송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