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공, 핵개발 포기

입력 1995.10.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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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우리나라가 핵무기 개발에 거의 성공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오늘 국방과학연구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민주당의 강창성 의원이 이 문제를 들고 나와서 그동안 소문으로만 나돌던 우리 핵무기 개발 비사를 공론화했습니다.

김만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만석 기자 :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든 우리나라 영화의 핵폭발 장면입니다. 소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에서 처럼 우리나라가 과연 핵무기 개발을 추진했는가. 이런 의문이 오늘 국방과학연구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다시 제기됐습니다. 민주당 강창성 의원의 질문과 주장은 이렇습니다. 지난78년 강 의원은 핵무기 개발이 95%정도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는 말을 박정희 전 대통령으로 부터 직접 들었습니다. 이듬해 박 대통령은 핵폭탄이 완성되면 81년 국군의 날에 이를 전 세계에 공개하고 사퇴하겠다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비슷한 시기인 지난 78년 장거리미사일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우리나라는 세계 7번째의 유도탄 개발국이 됐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압력으로 핵무기 개발노력은 수포로 돌아갔고 박 대통령의 시해도 이와 관련이 있는 것 같다고 강 의원은 주장했습니다. 또 5공화국 신군부는 미국으로 부터 정권안보를 보장받는 대가로 80년대 초 국방과학연구소의 연구원 8백여 명을 쫓아내는 등 핵개발을 포기했다는 것입니다. 배문한 국방과학연구소장은 당시 핵개발 여부에 대해 전혀 아는바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소문으로 떠돌던 우리의 핵무기 개발 비사는 아직도 베일에 가려있습니다. 그러나 5공당이 국산 유도탄개발에 나섰던 국방과학연구소의 연구원 70여명이 해직을 당한 것은 분명한 사실로 남아있습니다.

KBS 뉴스, 김만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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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공, 핵개발 포기
    • 입력 1995-10-05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우리나라가 핵무기 개발에 거의 성공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오늘 국방과학연구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민주당의 강창성 의원이 이 문제를 들고 나와서 그동안 소문으로만 나돌던 우리 핵무기 개발 비사를 공론화했습니다.

김만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만석 기자 :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든 우리나라 영화의 핵폭발 장면입니다. 소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에서 처럼 우리나라가 과연 핵무기 개발을 추진했는가. 이런 의문이 오늘 국방과학연구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다시 제기됐습니다. 민주당 강창성 의원의 질문과 주장은 이렇습니다. 지난78년 강 의원은 핵무기 개발이 95%정도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는 말을 박정희 전 대통령으로 부터 직접 들었습니다. 이듬해 박 대통령은 핵폭탄이 완성되면 81년 국군의 날에 이를 전 세계에 공개하고 사퇴하겠다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비슷한 시기인 지난 78년 장거리미사일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우리나라는 세계 7번째의 유도탄 개발국이 됐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압력으로 핵무기 개발노력은 수포로 돌아갔고 박 대통령의 시해도 이와 관련이 있는 것 같다고 강 의원은 주장했습니다. 또 5공화국 신군부는 미국으로 부터 정권안보를 보장받는 대가로 80년대 초 국방과학연구소의 연구원 8백여 명을 쫓아내는 등 핵개발을 포기했다는 것입니다. 배문한 국방과학연구소장은 당시 핵개발 여부에 대해 전혀 아는바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소문으로 떠돌던 우리의 핵무기 개발 비사는 아직도 베일에 가려있습니다. 그러나 5공당이 국산 유도탄개발에 나섰던 국방과학연구소의 연구원 70여명이 해직을 당한 것은 분명한 사실로 남아있습니다.

KBS 뉴스, 김만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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