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상품 독점수입권 폐지

입력 1995.10.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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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다음 달부터는 같은 상표의 외국상품을 여러 수입업자들이 들여는 수 있는 이른바 병행수입이 허용됩니다. 이에 따라서 그동안 독점수입으로 턱없이 높았던 수입품의 유통 이윤이 낮아지면서 수입품에도 이제 가격파괴바람이 거세게 불 전망입니다.

경제부 임병걸 기자의 보도입니다.


임병걸 기자 :

서울 종로의 한 의류대리점에서 팔고 있는 미국산 청바지입니다. 여기에서 팔리고 있는 청바지의 값은 보통 7, 8만 원 선이 가운데 수입 원가는 3만 원 정도 로열티와 광고비 대리점 유지비와 유통이윤이 원가의 두세 배나 됩니다. 그러나 같은 상표의 청바지가 이 창고형 도매점에서는3만 원짜리에 팔리고 있습니다. 미국에 있는 다른 유통경로를 통해 직수입해 오기 때문에 훨씬 값이 싸다는 설명입니다.


권영배 (프라이스클럽 매입팀장) :

저희 같은 경우에는 미국 프라이스클럽을 통해서 들어오는 원가에다 바로 저회의 마진 1%정도를 붙여가지고 바로 공급하는 직배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구요


임병걸 기자 :

그러나 이 청바지의 국내 상표권을 독점해온 업체의 이의제기로 이 회사가 들여오던 청바지 2억 원어치가 통관이 보류돼 세관에 묶여있습니다. 이곳에서 팔리고 있는 이 골프채도마찬가지입니다. 미국의 유명브랜드인 이 골프채를 이 회사가 싼값으로 수입해 들어오자 이 골프채의 독점수입권을 주장하는 업체가 문제를 제기해서 현재 통관이 보류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렇게 독점수입권에 걸려 세관에 발이 북인 제품은 청바지와 골프채 완구등 14개 품목 재정경제원은 이런 독점수입권을 폐지하고 다음달 1일부터 누구든지 유통경로를 달리할경우 수입할 수 있도록 하는 병행수입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따라서 다음 달부터는 수입업자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턱없이 높기만 하던 유통이윤도 낮아져 수입상품에도 본격적인 가격파괴바람이 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임병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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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상품 독점수입권 폐지
    • 입력 1995-10-19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다음 달부터는 같은 상표의 외국상품을 여러 수입업자들이 들여는 수 있는 이른바 병행수입이 허용됩니다. 이에 따라서 그동안 독점수입으로 턱없이 높았던 수입품의 유통 이윤이 낮아지면서 수입품에도 이제 가격파괴바람이 거세게 불 전망입니다.

경제부 임병걸 기자의 보도입니다.


임병걸 기자 :

서울 종로의 한 의류대리점에서 팔고 있는 미국산 청바지입니다. 여기에서 팔리고 있는 청바지의 값은 보통 7, 8만 원 선이 가운데 수입 원가는 3만 원 정도 로열티와 광고비 대리점 유지비와 유통이윤이 원가의 두세 배나 됩니다. 그러나 같은 상표의 청바지가 이 창고형 도매점에서는3만 원짜리에 팔리고 있습니다. 미국에 있는 다른 유통경로를 통해 직수입해 오기 때문에 훨씬 값이 싸다는 설명입니다.


권영배 (프라이스클럽 매입팀장) :

저희 같은 경우에는 미국 프라이스클럽을 통해서 들어오는 원가에다 바로 저회의 마진 1%정도를 붙여가지고 바로 공급하는 직배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구요


임병걸 기자 :

그러나 이 청바지의 국내 상표권을 독점해온 업체의 이의제기로 이 회사가 들여오던 청바지 2억 원어치가 통관이 보류돼 세관에 묶여있습니다. 이곳에서 팔리고 있는 이 골프채도마찬가지입니다. 미국의 유명브랜드인 이 골프채를 이 회사가 싼값으로 수입해 들어오자 이 골프채의 독점수입권을 주장하는 업체가 문제를 제기해서 현재 통관이 보류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렇게 독점수입권에 걸려 세관에 발이 북인 제품은 청바지와 골프채 완구등 14개 품목 재정경제원은 이런 독점수입권을 폐지하고 다음달 1일부터 누구든지 유통경로를 달리할경우 수입할 수 있도록 하는 병행수입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따라서 다음 달부터는 수입업자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턱없이 높기만 하던 유통이윤도 낮아져 수입상품에도 본격적인 가격파괴바람이 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임병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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