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전 대통령 '4천억 원 비자금설' 사실인가?

입력 1995.10.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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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앵커 :

한차례 해프닝으로 끝났던 서석재 전 총무처 장관의 전직 대통령 4천억 원 비자금 관련발언이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아직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 규모는 알 수없는 상태이지만은, 쓰고 남은 돈이 3백억 원이라면 원래 조성된 돈은 수천 억 원대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입니다.

보도에 박찬욱 기자입니다.


박찬욱 기자 :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4천억은 과연 존재하는가? 민주당 박계동 의원은 이 질문에 당연히 있다고 주장 합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대답은 아직 명확하게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단지 이현우 청와대 전 경호실장의 입을 통해 3백억 원이 확인 됐을 뿐입니다.

그러나 대검찰청 주변에선 여러 가지 정황으로 볼 때 비자금의 규모가 천억 대를 훨씬 넘을 가능성이매우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이렇습니다. 먼저, 이현우씨는 그동안 노태우 전 대통령이 쓰고 남은 3백억 원을 자신이 관리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노 전 대통령이 애초에 조성한 비자금은 이보다 덩치가 훨씬 크다는 추론이 나옵니다. 둘째, 비자금 통장이 더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예를 볼 때 비자금을 관리할 때에는 통상 여러 은행에 분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사실은 상업은행 효자동 지점이 청와대 비자금 금고로 알려져 있는 만큼 당시 여기에서 발행된 수표가 어디로 흘러갔는지를 추적한다면 다른 곳에 숨은 자금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이에 대해 수사결과 의문이 남는다면 3백억 원 수표에 대한 자금추적을 계속 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서석재 전 총무처 장관의 발언으로 이미 한차례 파동을 겪은 4천억 비자금설이 실제로 존재하는지 검찰의 2단계 수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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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태우 전 대통령 '4천억 원 비자금설' 사실인가?
    • 입력 1995-10-22 21:00:00
    뉴스 9

김종진 앵커 :

한차례 해프닝으로 끝났던 서석재 전 총무처 장관의 전직 대통령 4천억 원 비자금 관련발언이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아직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 규모는 알 수없는 상태이지만은, 쓰고 남은 돈이 3백억 원이라면 원래 조성된 돈은 수천 억 원대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입니다.

보도에 박찬욱 기자입니다.


박찬욱 기자 :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4천억은 과연 존재하는가? 민주당 박계동 의원은 이 질문에 당연히 있다고 주장 합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대답은 아직 명확하게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단지 이현우 청와대 전 경호실장의 입을 통해 3백억 원이 확인 됐을 뿐입니다.

그러나 대검찰청 주변에선 여러 가지 정황으로 볼 때 비자금의 규모가 천억 대를 훨씬 넘을 가능성이매우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이렇습니다. 먼저, 이현우씨는 그동안 노태우 전 대통령이 쓰고 남은 3백억 원을 자신이 관리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노 전 대통령이 애초에 조성한 비자금은 이보다 덩치가 훨씬 크다는 추론이 나옵니다. 둘째, 비자금 통장이 더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예를 볼 때 비자금을 관리할 때에는 통상 여러 은행에 분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사실은 상업은행 효자동 지점이 청와대 비자금 금고로 알려져 있는 만큼 당시 여기에서 발행된 수표가 어디로 흘러갔는지를 추적한다면 다른 곳에 숨은 자금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이에 대해 수사결과 의문이 남는다면 3백억 원 수표에 대한 자금추적을 계속 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서석재 전 총무처 장관의 발언으로 이미 한차례 파동을 겪은 4천억 비자금설이 실제로 존재하는지 검찰의 2단계 수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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