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숙 여사 안방비자금 의혹

입력 1995.10.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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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이번 비자금 사건과 관련해서 이른바 6공 안방비자금의 실체에 대한 의혹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이 5천억 원을 모았다면 은 안방에서 따로 챙긴 돈은 없겠느냐 하는 것이고, 세간의 주장인 1조원과의 차이는 바로 이 안방비자금일 수 있다는 그런 얘깁니다. 베일에 싸인 소위 이 안방비자금 의혹을 김형근 기자가 보도해 드리겠습니다.


김형근 기자 :

안방비자금은 과연 존재하는가? 그런 의혹은 사건의 단서였던 신한은행계좌의 실제 주인인 6공 청와대의 안주인 김옥숙씨의 것일 수 있다는 과정에서 출발합니다. 김 씨가 만일을 위해 따로 마련한 몫이었다면 노 씨가 정말 모르고 처음에 그렇게 딱 잡아 때지 않았겠느냐는 것입니다. 청와대시절 좀처럼 드러나지 않는 인상을 심어줬던 김 씨였지만 내부적으로는 재계총수의 부인 등과 활발한 접촉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6공 시절 함께나 썼던 친인척들도 대부분 김씨측 사람이었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비자금 통로를 별도로 마련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6공 시절 청와대 관계자의 전별금은 대통령보다는 부인이 더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렇다면 안방비자금은 어느 정도인가? 6공비자금을 1조원으로 볼 때 20-30% 그러니까 2-3천억은 된다는 게 야당의원들의 주장입니다. 사실이라면 그 돈은 어디에 묻혀 있는가? 안방자금의 특성상 은밀히 묻어뒀을 것이고 6공 시절 폭등했던 개발지역의 부동산에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국내에 제3자 명의로 부동산 취득을 했다던가.”

“밝힐 수 없는 어떤 은밀한 장소에 보관됐을...”

“그분들과의 어떤 조금이라도 아는 인척관계 되시는 분들의 딴 주머니도 ...”

친인척 기업 소유의 골프장이나 부동산 또, 일부는 기업자금 명목으로 이미 양성화 돼 있고 나머지는 무기명 장기채 등, 채권형식으로 금융권에 투자됐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해외도피 즉 스위스은행의 거액 예치설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퍼스트레이디의 영애와 함께 두 자녀까지 재벌가에 출가시킨 김씨, 모든 것을 잃은 듯 싶지만 2-3천억 대의 안방비자금이 사실이라면 그 모든 성취는 또 다른 시론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는 것이 여론입니다.

KBS 뉴스, 김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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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옥숙 여사 안방비자금 의혹
    • 입력 1995-10-28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이번 비자금 사건과 관련해서 이른바 6공 안방비자금의 실체에 대한 의혹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이 5천억 원을 모았다면 은 안방에서 따로 챙긴 돈은 없겠느냐 하는 것이고, 세간의 주장인 1조원과의 차이는 바로 이 안방비자금일 수 있다는 그런 얘깁니다. 베일에 싸인 소위 이 안방비자금 의혹을 김형근 기자가 보도해 드리겠습니다.


김형근 기자 :

안방비자금은 과연 존재하는가? 그런 의혹은 사건의 단서였던 신한은행계좌의 실제 주인인 6공 청와대의 안주인 김옥숙씨의 것일 수 있다는 과정에서 출발합니다. 김 씨가 만일을 위해 따로 마련한 몫이었다면 노 씨가 정말 모르고 처음에 그렇게 딱 잡아 때지 않았겠느냐는 것입니다. 청와대시절 좀처럼 드러나지 않는 인상을 심어줬던 김 씨였지만 내부적으로는 재계총수의 부인 등과 활발한 접촉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6공 시절 함께나 썼던 친인척들도 대부분 김씨측 사람이었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비자금 통로를 별도로 마련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6공 시절 청와대 관계자의 전별금은 대통령보다는 부인이 더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렇다면 안방비자금은 어느 정도인가? 6공비자금을 1조원으로 볼 때 20-30% 그러니까 2-3천억은 된다는 게 야당의원들의 주장입니다. 사실이라면 그 돈은 어디에 묻혀 있는가? 안방자금의 특성상 은밀히 묻어뒀을 것이고 6공 시절 폭등했던 개발지역의 부동산에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국내에 제3자 명의로 부동산 취득을 했다던가.”

“밝힐 수 없는 어떤 은밀한 장소에 보관됐을...”

“그분들과의 어떤 조금이라도 아는 인척관계 되시는 분들의 딴 주머니도 ...”

친인척 기업 소유의 골프장이나 부동산 또, 일부는 기업자금 명목으로 이미 양성화 돼 있고 나머지는 무기명 장기채 등, 채권형식으로 금융권에 투자됐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해외도피 즉 스위스은행의 거액 예치설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퍼스트레이디의 영애와 함께 두 자녀까지 재벌가에 출가시킨 김씨, 모든 것을 잃은 듯 싶지만 2-3천억 대의 안방비자금이 사실이라면 그 모든 성취는 또 다른 시론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는 것이 여론입니다.

KBS 뉴스, 김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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