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값 폭등. 돼지 값 폭락

입력 1995.11.28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황현정 앵커 :

쌀과 돼지 값이 파동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햅쌀이 나올 때인데도 쌀값은 계속 오르고 있어서 연중 최고치까지 올랐고 반대로 돼지 값은 생산비도 안 남을 정도로 폭락하고 있습니다.

취재에 성창경 기자입니다.


성창경 기자 :

요즘 싸전을 찾는 주부들의 발걸음은 무겁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쌀값이 올라 20kg들이 쌀 한 포대에 3만8천원에서 4만원까지 판매됩니다. 지난달 3만4천 원 선에 비하면 한 달 사이에 4천원에서 6천원까지 올랐습니다.


오성자(주부) :

한말에 2천5백 원 내지 2천원 올랐거든요 올랐는데 지금 추수할 땐데 이렇게 많이 올린게 이해가 할 수가 없는거죠.


성창경 기자 :

산지 도매가격도 80kg 한 가마에 12만3천원으로 지난달 평균가격 10만4천원보다 15%나 올랐습니다. 쌀값이 이처럼 오르는 이유는 올해 쌀 생산량이 15년 만에 최저수준을 보이면서 농민들이 쌀값이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출하를 꺼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쌀값과는 달리 돼지 값은 곤두박질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김포에서 양돈을 하는 이 농가는 요즘 계속 내리는 돼지 값에 큰 시름에 잠겨있습니다. 90kg짜리 돼지 한 마리의 판매가격은 10만9천원 92년 이후 처음으로 10만 원대로 떨어졌습니다. 지난 6월 평균가격 16만7천원보다 무려 34%나 내렸습니다. 이는 축협이 발표한 생산비 12만천원에도 밑도는 가격입니다.


박재선 (김포 상원축산) :

사료 값이라든지 아니면 인건비 이런 비용에도 못 미치는 돼지 값이기 때문에 상당히 돼지농가로서는 상당히 어렵습니다.


성창경 기자 :

돼지 값이 떨어지는 이유는 농가의 사육두수가 크게 늘어난 데다 쇠고기 수입이 크게 늘면서 돼지고기 수요를 대체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KBS 뉴스, 성창경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쌀 값 폭등. 돼지 값 폭락
    • 입력 1995-11-28 21:00:00
    뉴스 9

황현정 앵커 :

쌀과 돼지 값이 파동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햅쌀이 나올 때인데도 쌀값은 계속 오르고 있어서 연중 최고치까지 올랐고 반대로 돼지 값은 생산비도 안 남을 정도로 폭락하고 있습니다.

취재에 성창경 기자입니다.


성창경 기자 :

요즘 싸전을 찾는 주부들의 발걸음은 무겁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쌀값이 올라 20kg들이 쌀 한 포대에 3만8천원에서 4만원까지 판매됩니다. 지난달 3만4천 원 선에 비하면 한 달 사이에 4천원에서 6천원까지 올랐습니다.


오성자(주부) :

한말에 2천5백 원 내지 2천원 올랐거든요 올랐는데 지금 추수할 땐데 이렇게 많이 올린게 이해가 할 수가 없는거죠.


성창경 기자 :

산지 도매가격도 80kg 한 가마에 12만3천원으로 지난달 평균가격 10만4천원보다 15%나 올랐습니다. 쌀값이 이처럼 오르는 이유는 올해 쌀 생산량이 15년 만에 최저수준을 보이면서 농민들이 쌀값이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출하를 꺼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쌀값과는 달리 돼지 값은 곤두박질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김포에서 양돈을 하는 이 농가는 요즘 계속 내리는 돼지 값에 큰 시름에 잠겨있습니다. 90kg짜리 돼지 한 마리의 판매가격은 10만9천원 92년 이후 처음으로 10만 원대로 떨어졌습니다. 지난 6월 평균가격 16만7천원보다 무려 34%나 내렸습니다. 이는 축협이 발표한 생산비 12만천원에도 밑도는 가격입니다.


박재선 (김포 상원축산) :

사료 값이라든지 아니면 인건비 이런 비용에도 못 미치는 돼지 값이기 때문에 상당히 돼지농가로서는 상당히 어렵습니다.


성창경 기자 :

돼지 값이 떨어지는 이유는 농가의 사육두수가 크게 늘어난 데다 쇠고기 수입이 크게 늘면서 돼지고기 수요를 대체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KBS 뉴스, 성창경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