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식 남파간첩 소지했던 독총 공개

입력 1995.11.29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황현정 앵커 :

지난 10월 충남 부여에서 생포된 간첩이 갖고 있던 장비가 오늘 공개됐습니다. 여기에는 겉으로는 만년필과 똑같이 생긴 독총까지 포함돼 있어서 남파간첩들의 장비가 날이 갈수록 고도화돼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습니다.

정철웅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정철웅 기자 :

겉모양은 일반 만년필과 전혀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뚜껑을 두세 번 돌리고 살짝 누리기만 했는데도 3m나 떨어져있는 7mm두께의 판자가 간단히 뚫어버립니다. 지난 10월24일 충남 부여에서 생포됐던 남파간첩 김동식이 가지고 있던 독총입니다. 독총에 쓰인 실탄을 분해해본 결과 탄환 앞부분에는 어른 2명을 죽일 만큼의 독극물이 들어있었습니다.


“이것의 성인남자에 대한 치사량은 60mg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나온 양은 114mg이기 때문에 치사량이 두 배 정도가”


간첩들이 이전에 주로 소지했던 독침에 비해 이번 독총은 상당한 거리에서도 요인암살 등 사람을 용이하게 죽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합니다. 오늘 성능시험에서는 이밖에도 매직 팬과 도장 모양을 만 독약 통 그리고 감청이 어려운 고속메모리 전송장치 등 첩보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특수 장비들이 다수 공개됐습니다. 북한이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대남공작만큼은 포기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게 관계당국의 설명입니다.

KBS 뉴스, 정철웅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김동식 남파간첩 소지했던 독총 공개
    • 입력 1995-11-29 21:00:00
    뉴스 9

황현정 앵커 :

지난 10월 충남 부여에서 생포된 간첩이 갖고 있던 장비가 오늘 공개됐습니다. 여기에는 겉으로는 만년필과 똑같이 생긴 독총까지 포함돼 있어서 남파간첩들의 장비가 날이 갈수록 고도화돼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습니다.

정철웅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정철웅 기자 :

겉모양은 일반 만년필과 전혀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뚜껑을 두세 번 돌리고 살짝 누리기만 했는데도 3m나 떨어져있는 7mm두께의 판자가 간단히 뚫어버립니다. 지난 10월24일 충남 부여에서 생포됐던 남파간첩 김동식이 가지고 있던 독총입니다. 독총에 쓰인 실탄을 분해해본 결과 탄환 앞부분에는 어른 2명을 죽일 만큼의 독극물이 들어있었습니다.


“이것의 성인남자에 대한 치사량은 60mg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나온 양은 114mg이기 때문에 치사량이 두 배 정도가”


간첩들이 이전에 주로 소지했던 독침에 비해 이번 독총은 상당한 거리에서도 요인암살 등 사람을 용이하게 죽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합니다. 오늘 성능시험에서는 이밖에도 매직 팬과 도장 모양을 만 독약 통 그리고 감청이 어려운 고속메모리 전송장치 등 첩보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특수 장비들이 다수 공개됐습니다. 북한이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대남공작만큼은 포기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게 관계당국의 설명입니다.

KBS 뉴스, 정철웅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