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수 한보그룹총회장 변칙실명전환 혐의 구속

입력 1995.11.30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황현정 앵커 :

노태우씨의 축재비리수사 속보 전해드립니다. 검찰은 어젯밤 정태수 한보그룹 회장을 구속 수감한데 이어서 배종렬 전 한양그룹 회장에 대해서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았습니다.

검찰은 이제 뇌물을 준 기업총수들에 대한 막바지 사법처리 선별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홍철 기자입니다. .


이홍철 기자 :

백억 원의 뇌물을 건넨 혐의사실에 대해서는 불구속 처리됐지만 노씨 비자금을 변칙 실명 전환한 혐의로는 구속됐습니다. 정씨는 지난 93년 9월 당시 무역협회장이었던 금진호 의원의 알선으로 가차명계좌에 입금된 606억 원을 자신의 명의로 실명 전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정태수(한보회장) :

실명전환은 변호사한테 자문을 다 받아가지고 했어요. 변호사한테, 그래가지고 이게 법에 걸리느냐 안 걸리느냐.


이홍철 기자 :

검찰은 정씨를 구속하고 달아난 배종렬 전 회장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발부받은데 이어 뇌물을 건넨 기업총수에 대한 막바지 사법처리 선별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검찰의 고민은 정씨보다 많은 액수를 건넨 재벌총수가 8명이나 되는 상황에서 뇌물액수에 따라 이들을 모두 구속시킬 경우 닥쳐 올 경제적 파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데 있습니다. 이 때문에 감찰은 뇌물 성격이 확실한 경우와 변칙 실명전환에 개입했는지에 따라 선별적으로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검찰은 변칙 실명전환에 개입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노 씨 기소와 함께 모두 사법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거액의 뇌물을 주고 변칙 실명전환에 관여한 기업총수 등 한두 명에 대해서는 구속 수사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한편 검찰은 어젯밤 구속 수감 중인 노태우씨를 대검청사로 불러 뇌물을 건 업인과 전달경위에 대한 집중조사를 벌였습니다.

KBS 뉴스, 이홍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정태수 한보그룹총회장 변칙실명전환 혐의 구속
    • 입력 1995-11-30 21:00:00
    뉴스 9

황현정 앵커 :

노태우씨의 축재비리수사 속보 전해드립니다. 검찰은 어젯밤 정태수 한보그룹 회장을 구속 수감한데 이어서 배종렬 전 한양그룹 회장에 대해서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았습니다.

검찰은 이제 뇌물을 준 기업총수들에 대한 막바지 사법처리 선별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홍철 기자입니다. .


이홍철 기자 :

백억 원의 뇌물을 건넨 혐의사실에 대해서는 불구속 처리됐지만 노씨 비자금을 변칙 실명 전환한 혐의로는 구속됐습니다. 정씨는 지난 93년 9월 당시 무역협회장이었던 금진호 의원의 알선으로 가차명계좌에 입금된 606억 원을 자신의 명의로 실명 전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정태수(한보회장) :

실명전환은 변호사한테 자문을 다 받아가지고 했어요. 변호사한테, 그래가지고 이게 법에 걸리느냐 안 걸리느냐.


이홍철 기자 :

검찰은 정씨를 구속하고 달아난 배종렬 전 회장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발부받은데 이어 뇌물을 건넨 기업총수에 대한 막바지 사법처리 선별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검찰의 고민은 정씨보다 많은 액수를 건넨 재벌총수가 8명이나 되는 상황에서 뇌물액수에 따라 이들을 모두 구속시킬 경우 닥쳐 올 경제적 파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데 있습니다. 이 때문에 감찰은 뇌물 성격이 확실한 경우와 변칙 실명전환에 개입했는지에 따라 선별적으로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검찰은 변칙 실명전환에 개입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노 씨 기소와 함께 모두 사법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거액의 뇌물을 주고 변칙 실명전환에 관여한 기업총수 등 한두 명에 대해서는 구속 수사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한편 검찰은 어젯밤 구속 수감 중인 노태우씨를 대검청사로 불러 뇌물을 건 업인과 전달경위에 대한 집중조사를 벌였습니다.

KBS 뉴스, 이홍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