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찬 앵커 :
이틀 전 서울에서는 부탄가스를 흡입하던 고등학생 한명이 숨지는 일까지 일어났을 정도로 요즘 우리 청소년들의 환각제 흡입은 그대로 방치하기에는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젠 더 이상 남의 집 얘기가아니라 바로 내 집 또 내 이웃의 일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조재익기자입니다.
본드에게
본드야 안녕! 너에게 이렇게 이별 편지를 쓰게 되어 기쁘다. 그동안 철모르게 너와같이 보낸 시간들과 과거에 행했던 잘못된 생각과 행동을 이제야 깨닫고 너를 잊을 수 있게 되었다
조재익 기자 :
본드와의 단절을 선언하는 한 청소년의 후회와 눈물로 얼룩진 편지입니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환각제에 눈을 돌리는 청소년들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중학생 :
본드가 몸에 나쁘다고 배웠지만 냄새만 맡으면 괜찮다고 생각했다.
조재익 기자 :
부탄가스와 본드 등 환각제를 흡입하다 적발된 청소년들이 지난 91년 천3백 명이던 것이 해마다 늘어나 올해엔 벌써 4천5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전국에서 매일 12명이 청소년들이 환각제를 흡입하다 적발된 셈입니다. 전체 환각제 흡입사범 가운데 20살 미만 청소년들이 80%에 가깝고 이 가운데 16살에서 18살 사이 사춘기 청소년들이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자들의 환각제 흡입도 20%에 이르러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김정래 (동대문경찰서 강력반장) :
그게 발전하면 그 위에 대마초 또 그 위에 올라가면 필로폰으로 발전하고 성인이 돼 가면 점차 그 막대한 돈을 구입하려면 범죄를 해야 되니까 점차 그런
김봉해 (마약퇴치운동본부) :
교육보다는 가정에서 내 아이 내가 간수하고 내가 사랑을 퍼부어 주면은 이런 문제는 많이 없어지지 않을까
조재익 기자 :
청소년들을 무서운 환각제의 폐해에서 구해내는 일은 가정과 학교 사회의 총체적인 노력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KBS 뉴스, 조재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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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들 환각제 흡입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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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5-12-15 21:00:00
류근찬 앵커 :
이틀 전 서울에서는 부탄가스를 흡입하던 고등학생 한명이 숨지는 일까지 일어났을 정도로 요즘 우리 청소년들의 환각제 흡입은 그대로 방치하기에는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젠 더 이상 남의 집 얘기가아니라 바로 내 집 또 내 이웃의 일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조재익기자입니다.
본드에게
본드야 안녕! 너에게 이렇게 이별 편지를 쓰게 되어 기쁘다. 그동안 철모르게 너와같이 보낸 시간들과 과거에 행했던 잘못된 생각과 행동을 이제야 깨닫고 너를 잊을 수 있게 되었다
조재익 기자 :
본드와의 단절을 선언하는 한 청소년의 후회와 눈물로 얼룩진 편지입니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환각제에 눈을 돌리는 청소년들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중학생 :
본드가 몸에 나쁘다고 배웠지만 냄새만 맡으면 괜찮다고 생각했다.
조재익 기자 :
부탄가스와 본드 등 환각제를 흡입하다 적발된 청소년들이 지난 91년 천3백 명이던 것이 해마다 늘어나 올해엔 벌써 4천5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전국에서 매일 12명이 청소년들이 환각제를 흡입하다 적발된 셈입니다. 전체 환각제 흡입사범 가운데 20살 미만 청소년들이 80%에 가깝고 이 가운데 16살에서 18살 사이 사춘기 청소년들이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자들의 환각제 흡입도 20%에 이르러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김정래 (동대문경찰서 강력반장) :
그게 발전하면 그 위에 대마초 또 그 위에 올라가면 필로폰으로 발전하고 성인이 돼 가면 점차 그 막대한 돈을 구입하려면 범죄를 해야 되니까 점차 그런
김봉해 (마약퇴치운동본부) :
교육보다는 가정에서 내 아이 내가 간수하고 내가 사랑을 퍼부어 주면은 이런 문제는 많이 없어지지 않을까
조재익 기자 :
청소년들을 무서운 환각제의 폐해에서 구해내는 일은 가정과 학교 사회의 총체적인 노력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KBS 뉴스, 조재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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