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찾기 자원봉사 모임

입력 1995.12.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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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지난 한 해 동안만 하더라도 전국적으로 부모를 잃는 미아가 3천여 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부모들이 백방으로 수소문을 해도 거의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부모들의 아픈 마음을 달래주고 또 어린이들을 찾는 일에 내 일처럼 발 벗고 나서는 자원봉사 모임이 있어서 오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장혜윤 기자입니다.


장혜윤 기자 :

지난 2월 집 앞에서 사라져버린 5살배기 재롱둥이 딸은 지금이라도 사진에서 뛰어나올 것 같습니다. 눈물마저 말라버린 아버지는 옷가지에서 딸의 자취를 더듬어 봅니다. 꿈에서도 눈에 밟히는 딸을 그리며 어머니의 기도는 간절함이 더해갑니다. 따뜻한 방안에 있다가 왠지 부담스러워 오늘도 집을 나섰습니다. 한 달에 한두 번 여느 미아 부모들처럼 이곳을 찾습니다. 자원봉사자 3백여 명이 함께 뛰는 이곳은 미아부모들에겐 없이 고마운 버팀목입니다. 따뜻한 위로와 함께 실질적인 도움도 줍니다. 일일이 헤매 다니지 않아도 전국 360여개 아동보호시설에 새로 들어온 아이들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전단지를 돌릴 때면 이들은 더욱 큰 힘이 됩니다. 외롭지 않게 곁을 지켜주는 이들이 있기에 매서운 바람도 견딜만 합니다.


이시연 (자원봉사자) :

아이들을 몇 명 찾았습니다 라고 표기되어있는 숫자들을 보면서 굉장히 적은숫자를 보게 되거든요 그때마다 가슴이 아팠고요


장혜윤 기자 :

단란했던 가정을 되찾아줄 수만 있다면 자원봉사자들은 더한 추위도 이겨낼 것 같습니다.

KBS 뉴스, 장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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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아찾기 자원봉사 모임
    • 입력 1995-12-19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지난 한 해 동안만 하더라도 전국적으로 부모를 잃는 미아가 3천여 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부모들이 백방으로 수소문을 해도 거의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부모들의 아픈 마음을 달래주고 또 어린이들을 찾는 일에 내 일처럼 발 벗고 나서는 자원봉사 모임이 있어서 오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장혜윤 기자입니다.


장혜윤 기자 :

지난 2월 집 앞에서 사라져버린 5살배기 재롱둥이 딸은 지금이라도 사진에서 뛰어나올 것 같습니다. 눈물마저 말라버린 아버지는 옷가지에서 딸의 자취를 더듬어 봅니다. 꿈에서도 눈에 밟히는 딸을 그리며 어머니의 기도는 간절함이 더해갑니다. 따뜻한 방안에 있다가 왠지 부담스러워 오늘도 집을 나섰습니다. 한 달에 한두 번 여느 미아 부모들처럼 이곳을 찾습니다. 자원봉사자 3백여 명이 함께 뛰는 이곳은 미아부모들에겐 없이 고마운 버팀목입니다. 따뜻한 위로와 함께 실질적인 도움도 줍니다. 일일이 헤매 다니지 않아도 전국 360여개 아동보호시설에 새로 들어온 아이들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전단지를 돌릴 때면 이들은 더욱 큰 힘이 됩니다. 외롭지 않게 곁을 지켜주는 이들이 있기에 매서운 바람도 견딜만 합니다.


이시연 (자원봉사자) :

아이들을 몇 명 찾았습니다 라고 표기되어있는 숫자들을 보면서 굉장히 적은숫자를 보게 되거든요 그때마다 가슴이 아팠고요


장혜윤 기자 :

단란했던 가정을 되찾아줄 수만 있다면 자원봉사자들은 더한 추위도 이겨낼 것 같습니다.

KBS 뉴스, 장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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