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빈 이스라엘 총리 피격 순간 촬영

황현정 앵커 :

지난달 4일 일어난 라빈 이스라엘 총리의 피격사건은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저격의 순간을 한 아마추어가 가정용 비디오카메라로 촬영을 했고 이 테이프가 오늘 이스라엘 텔레비전을 통해서 공개됐습니다. 이 화면을 중심으로 송종문 기자가 암살 장면을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송종문 기자 :

그날 밤 범인 이갈 아미르는 라빈 총리가 연설을 하고 있는 광장 밖 주차장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라빈 총리가 나오자 범인은 경호원들 사이를 비집고 뒤로 다가가 세발을 쐈습니다. 숱한 경호원들이 총리를 에워싸고 있었지만 그를 막지 못했습니다.

아미르 오렌 (보안전문가) :

그는 쉽게 사람들 속에 섞였습니다. 경호원들은 암살자를 동료 경호원 인줄 알았습니다.

송종문 기자 :

결정적 실수는 사방을 나누어 감시해야 할 경호원들이 모두 앞쪽만 바라보고 있었던 점입니다.

라히빙 (전 경호원) :

비디오에서 보다시피 뒤쪽을 보는 경호원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송종문기자 :

이 비디오 테잎이 공개되면서 경호를 맡았던 이스라엘 정보부 신밧드의 책임자와 6명의 요원들은 직장에서 쫓겨날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연히 지붕위에서 이 장면을 촬영한 아마추어 사진작가는 단 8분짜리 비디오 테잎을 팔아 40만 달러를 벌었습니다.

KBS 뉴스, 송종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