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정 앵커 :
이 추운겨울에 찬바람을 피할 집이 없는 사람들은 지금 우리나라에 250만 명 정도나 됩니다. 이들을 위해서 귀한 땀방울을 홀리며 집을 지어주는데 직접 나선 자원봉사자들이 있어서 찾아가봤습니다.
장혜윤 기자입니다.
장혜윤 기자 :
허름한 창고 옆 바람막이 단칸방이 이씨네 5가족이 사는 집입니다. 임시로 지은 가건물에서 웅성거려야 하는 겨울나기에 고생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이씨 가족들은 오늘 기쁨과 설렘이 앞섭니다. 내년 봄 입주할 자신들의 집을 보러가기 때문입니다. 기증받은 땅에 어엿하게 골격을 갖춘 2층집 순전히 자원봉사자들의 힘으로 지어진 것입니다.
김종열 (사랑의 집짓기 운동 관계자) :
주방하고 이쪽에 다용도실이 두 군데가 있어요.
장혜윤 기자 :
너무나 고마워하는 가족들의 감사에 자원봉사자들은 오히려 쑥스러워합니다. 능숙하게 보일러는 놓는 기술자도 어설픈 삽질을 하는 대학생도 모두들 힘자라는 데까지 정성을 쏟습니다. 본부에서 마련한 기금을 바탕으로 모두 150여명의 봉사자들이 땀을 흘렸습니다.
유종문 (자원봉사자, 보일러기사) :
남이 할 수 없는 일을 직접 기술로서 이렇게 도와줄 수 있고 금전적으로 도울 수 없는 것을 육체적으로 도을 수 있다는 게 저희로서는 큰 보람이 됩니다.
안홍철 (자원봉사자) :
저 같은 미숙련한 사람들도 집을 지어서 이 사회에 소외된 사람들이나 가난한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는 사실들이
장혜윤 기자 :
쓰다듬고 만지고 한 달에 6만5천원씩 15년 뒤면 내 것이 될 집이라서 쉽게 떠날 수가 없습니다. 그저 고마운 마음에 입주 뒤 5백 시간의 봉사의무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지난해부터 이렇게 지은 집이 모두 세 채 자원봉사자들에겐 사랑의 집을 더 지을 땅이 너무나 아쉽습니다.
KBS 뉴스, 장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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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 없는 사람들 위해 사랑의 집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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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5-12-21 21:00:00
황현정 앵커 :
이 추운겨울에 찬바람을 피할 집이 없는 사람들은 지금 우리나라에 250만 명 정도나 됩니다. 이들을 위해서 귀한 땀방울을 홀리며 집을 지어주는데 직접 나선 자원봉사자들이 있어서 찾아가봤습니다.
장혜윤 기자입니다.
장혜윤 기자 :
허름한 창고 옆 바람막이 단칸방이 이씨네 5가족이 사는 집입니다. 임시로 지은 가건물에서 웅성거려야 하는 겨울나기에 고생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이씨 가족들은 오늘 기쁨과 설렘이 앞섭니다. 내년 봄 입주할 자신들의 집을 보러가기 때문입니다. 기증받은 땅에 어엿하게 골격을 갖춘 2층집 순전히 자원봉사자들의 힘으로 지어진 것입니다.
김종열 (사랑의 집짓기 운동 관계자) :
주방하고 이쪽에 다용도실이 두 군데가 있어요.
장혜윤 기자 :
너무나 고마워하는 가족들의 감사에 자원봉사자들은 오히려 쑥스러워합니다. 능숙하게 보일러는 놓는 기술자도 어설픈 삽질을 하는 대학생도 모두들 힘자라는 데까지 정성을 쏟습니다. 본부에서 마련한 기금을 바탕으로 모두 150여명의 봉사자들이 땀을 흘렸습니다.
유종문 (자원봉사자, 보일러기사) :
남이 할 수 없는 일을 직접 기술로서 이렇게 도와줄 수 있고 금전적으로 도울 수 없는 것을 육체적으로 도을 수 있다는 게 저희로서는 큰 보람이 됩니다.
안홍철 (자원봉사자) :
저 같은 미숙련한 사람들도 집을 지어서 이 사회에 소외된 사람들이나 가난한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는 사실들이
장혜윤 기자 :
쓰다듬고 만지고 한 달에 6만5천원씩 15년 뒤면 내 것이 될 집이라서 쉽게 떠날 수가 없습니다. 그저 고마운 마음에 입주 뒤 5백 시간의 봉사의무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지난해부터 이렇게 지은 집이 모두 세 채 자원봉사자들에겐 사랑의 집을 더 지을 땅이 너무나 아쉽습니다.
KBS 뉴스, 장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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