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개 기업, 전두환씨에 뇌물 건네

⊙류근찬 앵커 :

전두환씨에게 뇌물을 준 기업은 모두 42개 기업 그리고 뇌물 액수는 모두 2천백여억원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기업들은 많게는 220억원 또, 적게는 2억원씩을 갖다 바쳤습니다.

권순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권순범 기자 :

전두환씨에게 뇌물을 건넨 기업은 모두 42개 기업, 총액은 2천백59억원입니다. 현대그룹 정주영 명예회장, 7차례에 걸쳐 220억원을 줬습니다. 삼성 이병철 전 회장, 횟수는 8차례 뇌물 액수는 역시 220억원입니다. 그 대가로 차세대 전투기사업 등, 갖가지 대형 이권사업에 본격 진출 했습니다. 동아그룹 최원석 회장 전두환씨를 4번 만나 180억원을 건넸습니다. 한진 조중훈 회장이 준 뇌물은 160억원입니다. 대우 김우중 회장, 신격호 롯데그룹회장, 선경그룹 최종현 회장, 김중원 한일그룹 회장 뇌물액수가 각각 150억원이고, LG그룹 구자경 회장은 백억원입니다. 금호그룹 박성룡 회장과 미원 임창욱 회장, 한화그룹 김승현 회장이 70억원입니다. 동국제강 장상태 60억원, 쌍용그룹 김석원 60억원, 극동그룹 김용상 40억원, 효성 조석래 회장이 30억원의 뇌물을 건넸습니다. 또, 삼미, 코롱, 대농, 동부, 대림 등도 20억원을 전두환씨에게 줬습니다. 애경과 대한전선이 15억원, 고합 동국무역, 풍산, 두산 등이 건넨 뇌물은 각각 10억원입니다. 5억원을 준 기업은 삼천리, 벽산, 동방유량, 아세아 시멘트 등입니다. 그리고 동아제약이 3억5천만원, 한일 시멘트와 부산 파이프 등, 3억원, 조선맥주가 2억원의 뇌물을 건넸습니다.

KBS 뉴스, 권순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