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축재자금 사용처- 잔액 추적

입력 1996.01.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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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검찰은 지금까지의 수사를 통해서 이처럼 전두환씨가 축재한 돈의 규모는 확인 했지만은 그러나 사용처와 또, 잔액의 규모를 정확히 밝히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서 앞으로 검찰은 이 부분에 대한 규명작업에 수사력을 모을 방침입니다.

계속해서 김의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의철 기자 :

전씨가 조성한 비자금은 85년2월까지 장세동 전 경호실장이, 그 후로는 안현태 전 경호실장이 관리 했습니다. 또, 이재식 전 총무수석과 김종상 전 청와대 경리과장이 금융기관 출입 등, 심부름을 맡았습니다. 전씨가 대통령 재직기간에 이들에게 맡긴 비자금 가운데 사용했다고 주장하는 돈은 5천4백억원, 그러나 전씨는 친인척 관리자금과 민정당 창당 자금 등으로 사용했다고만 밝히고 있습니다. 전씨의 말이 맞다면 지난 88년 퇴임할때 남아 있던 돈은 천6백억원, 전씨는 수사과정에서 이 돈이 산업금융채권 9백억원, 장기신용채권 2백억원, 그리고 현금과 예금 5백억원 등의 형태로 갖고 있었다고 진술 했습니다. 검찰은 전씨가 백담사로 떠날때 국가에 헌납한 139억원과 그동안의 호화생활은 이 돈의 이자만으로도 가능하기 때문에 현재 남아 있는 돈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따라서 남은 비자금이 퇴임후 7년동안 돈세탁 과정을 거치면서 일부는 친인척 명의로 부동산을 구입하는데 흘러들어 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종찬 (특별수사본부장) :

전두환 전 대통령이 아직도 모든 진실을 털어놓지 아니하고 있고 자금추적의 어려움이 따르는 등...


⊙김의철 기자 :

이 때문에 수사결과 확인된 전씨의 남은 비자금은 전씨측이 검찰에 제출한 채권 126억뿐입니다. 검찰은 비자금 장부가 파기된데다 핵심실무를 맡았던 이재식 당시 총무수석이 해외로 도피해 수사의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시간이 걸리더라도 전씨 비자금의 사용처와 숨긴 돈을 찾아 낼 것이라고 강조 했습니다.

KBS 뉴스, 김의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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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두환 축재자금 사용처- 잔액 추적
    • 입력 1996-01-12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검찰은 지금까지의 수사를 통해서 이처럼 전두환씨가 축재한 돈의 규모는 확인 했지만은 그러나 사용처와 또, 잔액의 규모를 정확히 밝히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서 앞으로 검찰은 이 부분에 대한 규명작업에 수사력을 모을 방침입니다.

계속해서 김의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의철 기자 :

전씨가 조성한 비자금은 85년2월까지 장세동 전 경호실장이, 그 후로는 안현태 전 경호실장이 관리 했습니다. 또, 이재식 전 총무수석과 김종상 전 청와대 경리과장이 금융기관 출입 등, 심부름을 맡았습니다. 전씨가 대통령 재직기간에 이들에게 맡긴 비자금 가운데 사용했다고 주장하는 돈은 5천4백억원, 그러나 전씨는 친인척 관리자금과 민정당 창당 자금 등으로 사용했다고만 밝히고 있습니다. 전씨의 말이 맞다면 지난 88년 퇴임할때 남아 있던 돈은 천6백억원, 전씨는 수사과정에서 이 돈이 산업금융채권 9백억원, 장기신용채권 2백억원, 그리고 현금과 예금 5백억원 등의 형태로 갖고 있었다고 진술 했습니다. 검찰은 전씨가 백담사로 떠날때 국가에 헌납한 139억원과 그동안의 호화생활은 이 돈의 이자만으로도 가능하기 때문에 현재 남아 있는 돈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따라서 남은 비자금이 퇴임후 7년동안 돈세탁 과정을 거치면서 일부는 친인척 명의로 부동산을 구입하는데 흘러들어 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종찬 (특별수사본부장) :

전두환 전 대통령이 아직도 모든 진실을 털어놓지 아니하고 있고 자금추적의 어려움이 따르는 등...


⊙김의철 기자 :

이 때문에 수사결과 확인된 전씨의 남은 비자금은 전씨측이 검찰에 제출한 채권 126억뿐입니다. 검찰은 비자금 장부가 파기된데다 핵심실무를 맡았던 이재식 당시 총무수석이 해외로 도피해 수사의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시간이 걸리더라도 전씨 비자금의 사용처와 숨긴 돈을 찾아 낼 것이라고 강조 했습니다.

KBS 뉴스, 김의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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