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 부정입학자 많다

입력 1996.01.2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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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산업체에 고급인력을 공급할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한국과학기술원 서울분원의 석박사 과정에 무자격자들이 수두룩한 것으로 감사원의 감사결과 드러났습니다.

윤석구 기자의 보도입니다.


⊙윤석구 기자 :

한국과학기술원은 오늘 지난해 11월 감사원의 정기감사 결과 지난 93년에서 95년까지 3년동안 석박사 과정을 운영하는 서울분원에 입학한 822명 학생 가운데 284명이 입학자격이 없는 부정입학자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92년 산업체와 연구소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설립된 과학기술원 서울분원 학생중에 실제로 입학자격이 없는 학생이 전체의 35%나 된다는 것입니다. 과학기술원은 감사원의 이같은 지적에 따라 현재 서울분원에 재학중인 학생 전원에게 재직증명서 등 관련서류를 제출하도록 요구한 결과 122명이 서류를 내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조사결과 과학기술원 서울분원의 경우 부정입학자들은 전체 학생의 1/3을 산업체직원으로 뽑도록 돼있는 규정을 악용해 허위로 재직증명서를 만들어 합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와 관련해 과학기술원은 현재 부정입학자의 규모를 자체 조사하고 있으며 조사가 끝나는 대로 산업체 종사자라는 자격요건을 갖추지 못한 입학자와 학생 선발과정에 관여한 보직교수 그리고 학생들에게 허위 재직증명서를 발급한 기업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과학기술원은 이와함께 서울분원 뿐 아니라 대덕 본원에 입학한 산업체 출신 학생 가운데도 이같은 부정입학자가 있는지에 대해 자체 조사를 벌이고 있어 과학기술원의 부정입학 파문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윤석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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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과학기술원 부정입학자 많다
    • 입력 1996-01-25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산업체에 고급인력을 공급할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한국과학기술원 서울분원의 석박사 과정에 무자격자들이 수두룩한 것으로 감사원의 감사결과 드러났습니다.

윤석구 기자의 보도입니다.


⊙윤석구 기자 :

한국과학기술원은 오늘 지난해 11월 감사원의 정기감사 결과 지난 93년에서 95년까지 3년동안 석박사 과정을 운영하는 서울분원에 입학한 822명 학생 가운데 284명이 입학자격이 없는 부정입학자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92년 산업체와 연구소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설립된 과학기술원 서울분원 학생중에 실제로 입학자격이 없는 학생이 전체의 35%나 된다는 것입니다. 과학기술원은 감사원의 이같은 지적에 따라 현재 서울분원에 재학중인 학생 전원에게 재직증명서 등 관련서류를 제출하도록 요구한 결과 122명이 서류를 내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조사결과 과학기술원 서울분원의 경우 부정입학자들은 전체 학생의 1/3을 산업체직원으로 뽑도록 돼있는 규정을 악용해 허위로 재직증명서를 만들어 합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와 관련해 과학기술원은 현재 부정입학자의 규모를 자체 조사하고 있으며 조사가 끝나는 대로 산업체 종사자라는 자격요건을 갖추지 못한 입학자와 학생 선발과정에 관여한 보직교수 그리고 학생들에게 허위 재직증명서를 발급한 기업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과학기술원은 이와함께 서울분원 뿐 아니라 대덕 본원에 입학한 산업체 출신 학생 가운데도 이같은 부정입학자가 있는지에 대해 자체 조사를 벌이고 있어 과학기술원의 부정입학 파문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윤석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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