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독도망언 어업협정 개정 속셈

오는 20일께 발표될 예정인 일본정부의 배타적 경제수역 선포안의 내용이 오늘 밝혀졌습니다. 일본 연립여당의 총무회의에서 오늘 확정된 이 안에는 그러나 독도와 관련된 어떤 언급도 하지 않은 것으로 돼 있습니다. 결국 이번 독도문제를 일으킨 일본정부의 속셈은 독도의 영유권 주장을 내세우면서 자신들에게 불리한 한국ㆍ일본어업 협정 개정에 있었던 것이 확인된 셈입니다.

도쿄 이일화 특파원이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이일화 특파원 :

오늘 20일전으로 발표가 연기된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 선포 방침은 오늘 일본 연립여당 총무회의에서 최종 방안으로 확정됐으며 독도와 관련된 어떤 언급도 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3조 3항으로 구성된 이 방침은 배타적 경제수역에 대해서는 제1조 2항에서 단 한줄로 극히 기초적인 개념설명과 함께 배타적 경제수역을 설정한다는 단순 규정만 했습니다. 대신 우리어선의 일본근해 불법조업을 단속할 수 없도록 불리하게 돼 있는 한국ㆍ일본 어업협정을 조기에 개정한다는데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ㆍ일본 어업협정의 조기 개정으로 해서 한국과 신속하게 교섭을 제개하고 합리적 기간내에 결론을 얻도록 강조 했습니다. 일본외교 소식통은 문제를 일으킨 일본정부의 속셈이 배타적 경제수역 선포에 때맞추어 자신들에게 불리하게 돼 있는 한국ㆍ일본 어업협정을 개정하는데 있었던 것임이 확인 됐다고 지적 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또, 이러한 일본정부의 방침은 다음주 20일쯤 각료회의에서 내용 수정없이 결정된뒤 발표될 것으로 예상 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일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