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군부, 시국수습방안 비밀리 작성- 보관중 폐기 추정

입력 1996.04.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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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지난 80년 신군부측의 집권시나리오였던 이른바 시국수습방안이 상당기간 보안사에 보관돼 있다가 폐기됐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검찰은 신군부측이 시국수습방안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있지만은 그러나 이 시국수습방안 문건이 보안사의 보관돼 있다가 90년도초에 폐기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김의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의철 기자 :

신군부측의 집권시나리오였던 시국수습방안, 지난 15일 4차 공판때까지 검찰과 신군부측은 시국수습방안의 존재여부를 놓고 치열한 법정공방을 벌였습니다. 검찰은 오늘 이 공방을 끝낼 결정적인 사실을 공개 했습니다. 검찰은 권정달 당시 정보처장에 대한 조사과정에서 시국수습방안의 실체가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80년5월 전두환씨의 지시로 보안사 정보처가 작성한 시국수습방안은 비상계엄 확대, 비상기구의 설치, 국회 해산, 주요 정치인 체포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16절지 다섯쪽 분량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시국수습 방안은 보안사존안 자료실에 보관돼 있었으며 90년대초 윤석양 일행의 보안사 문서 폭로사건이후 누군가에 의해 폐기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당시 최규하 대통령이 하야 보름전인 지난 80년7월30일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에게 대통령을 맡아달라고 말한뒤 마음을 정리하기 위해 강릉으로 휴가를 떠난 사실도 확인 됐다고 말했습니다. 전두환씨는 이 사실을 신군부측에 즉각 전파 했고, 그 다음날 신군부측 모임에 전두환 장군 대통령 추대라는 현수막이 걸릴 정도로 신군부측의 대통령 만들기 움직임은 빨랐습니다.


검찰은 또 전두환씨가 최규하 전 대통령 하야 전후해 위로금 명목으로 175억원을 주었다는 의혹과 관련된 진상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오는 22일 5차 공판에서 전두환씨를 상대로 이 부분에 대한 신문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의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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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군부, 시국수습방안 비밀리 작성- 보관중 폐기 추정
    • 입력 1996-04-19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지난 80년 신군부측의 집권시나리오였던 이른바 시국수습방안이 상당기간 보안사에 보관돼 있다가 폐기됐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검찰은 신군부측이 시국수습방안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있지만은 그러나 이 시국수습방안 문건이 보안사의 보관돼 있다가 90년도초에 폐기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김의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의철 기자 :

신군부측의 집권시나리오였던 시국수습방안, 지난 15일 4차 공판때까지 검찰과 신군부측은 시국수습방안의 존재여부를 놓고 치열한 법정공방을 벌였습니다. 검찰은 오늘 이 공방을 끝낼 결정적인 사실을 공개 했습니다. 검찰은 권정달 당시 정보처장에 대한 조사과정에서 시국수습방안의 실체가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80년5월 전두환씨의 지시로 보안사 정보처가 작성한 시국수습방안은 비상계엄 확대, 비상기구의 설치, 국회 해산, 주요 정치인 체포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16절지 다섯쪽 분량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시국수습 방안은 보안사존안 자료실에 보관돼 있었으며 90년대초 윤석양 일행의 보안사 문서 폭로사건이후 누군가에 의해 폐기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당시 최규하 대통령이 하야 보름전인 지난 80년7월30일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에게 대통령을 맡아달라고 말한뒤 마음을 정리하기 위해 강릉으로 휴가를 떠난 사실도 확인 됐다고 말했습니다. 전두환씨는 이 사실을 신군부측에 즉각 전파 했고, 그 다음날 신군부측 모임에 전두환 장군 대통령 추대라는 현수막이 걸릴 정도로 신군부측의 대통령 만들기 움직임은 빨랐습니다.


검찰은 또 전두환씨가 최규하 전 대통령 하야 전후해 위로금 명목으로 175억원을 주었다는 의혹과 관련된 진상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오는 22일 5차 공판에서 전두환씨를 상대로 이 부분에 대한 신문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의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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