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화남당선자 사전영장 검거 나서

⊙류근찬 앵커 :

지난번 15대 총선 선거운동 당시 금품살포 혐의를 받고 있는 경북 의성 선거구 김화남 당선자가 검찰소환에 불응함에 따라서 검찰이 사전영장을 발부받아서 검거에 나섰다는 소식입니다.

안동방송국 오영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오영철 기자 :

오늘 오후 2시 검찰에 자진출두하기로 했던 경북 의성 선거구의 김화남 당선자는 끝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대구지검의성지청은 오늘 오후 7시쯤 김화남 당선자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아서 검거에 나섰습니다. 검찰은 김화남 당선자가 검거되면은 의성지청으로 송치해서 선거운동원들에게 6천9백여만원의 금품을 살포한 혐의에 대해서 확인작업을 거친 뒤에 바로 구속할 방침입니다.

이에 앞서 김화남 당선자는 오늘 오전 검찰에 전화해서 자신의 건강이 크게 악화돼 오늘 오후 출석이 어려워서 내일 오전 10시에 출석하겠다며 출석시간을 늦춰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김화남 당선자가 주장하는 건강상의 이유는 믿기가 어렵고 내일 또 약속을 지킨다는 보장이 없어서 출석기일을 더 늦추면 증거인멸의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김 당선자의 요청을 거부했습니다.

검찰은 또 김화남 당선자가 현재 선거구인 경북 의성을 떠나서 서울에 있는 병원에 입원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수사대를 서울에 급히 보냈습니다. 검찰이 김화남 당선자의 신병을 확보해 구속할 경우 김화남 당선자는 이번 총선 당선자 가운데 첫번째로 구속되는 불명예를 안게 됩니다.

KBS 뉴스, 오영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