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대학 한의과 대학생들 수업거부 찬반투표

입력 1996.05.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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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어제부터 시작된 한방병원수련의들의 파업에 동조하는 수련의들의 숫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전국 11개 대학 한의과 대학생들이 또 수업거부쪽으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어서 한약 분쟁이 더욱 막다른 골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남종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남종혁 기자 :

오늘 사직서를 내고 파업에 들어간 한방병원 수련의들은 동국대와 원광대 등 전국 24개 한방병원 310여명입니다. 어제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 경희대 한방병원 수련의 70여명까지 포함해 지금까지 모두 380여명의 수련의들이 의료활동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특히 내일부터는 전국 한방병원 수련의들이 경희의료원에 모여 연합농성을 벌일 예정입니다. 이에 대해 대한한방병원협회는 한방병원 수련의들이 단체로 사직서를 제출해 국민들에게 불편을 끼친데 대해서는 사과하지만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은 전문지식이 없는 약사들에게 시험의 기회를 준 당국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약조제 시험의 파문은 한의대생들의 수업거부쪽으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희대와 동국대 그리고 원광대 등 전국 한의과대학 학생회 연합에 소속돼 있는 11개 대학 한의과 학생들도 오늘 학교별로 일제히 수업거부찬반투표를 실시했습니다. 한의대생들은 오늘밤 투표함을 경희대로 옮겨 내일아침 8시부터 개표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한의대생들은 재학생 2/3 이상이 투표에 참가하고 투표자의 과반수가 수업거부에 찬성하면 내일부터 무기한 수업거부에 들어가기로 이미 방침을 정했습니다.


한편 오는 19일에 실시될 한약조제시험에 응시할 약사들이 시험을 앞두고 하루이틀 약국문을 닫을 것으로 예상돼 국민들은 그동안 약품구입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남종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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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개 대학 한의과 대학생들 수업거부 찬반투표
    • 입력 1996-05-14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어제부터 시작된 한방병원수련의들의 파업에 동조하는 수련의들의 숫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전국 11개 대학 한의과 대학생들이 또 수업거부쪽으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어서 한약 분쟁이 더욱 막다른 골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남종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남종혁 기자 :

오늘 사직서를 내고 파업에 들어간 한방병원 수련의들은 동국대와 원광대 등 전국 24개 한방병원 310여명입니다. 어제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 경희대 한방병원 수련의 70여명까지 포함해 지금까지 모두 380여명의 수련의들이 의료활동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특히 내일부터는 전국 한방병원 수련의들이 경희의료원에 모여 연합농성을 벌일 예정입니다. 이에 대해 대한한방병원협회는 한방병원 수련의들이 단체로 사직서를 제출해 국민들에게 불편을 끼친데 대해서는 사과하지만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은 전문지식이 없는 약사들에게 시험의 기회를 준 당국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약조제 시험의 파문은 한의대생들의 수업거부쪽으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희대와 동국대 그리고 원광대 등 전국 한의과대학 학생회 연합에 소속돼 있는 11개 대학 한의과 학생들도 오늘 학교별로 일제히 수업거부찬반투표를 실시했습니다. 한의대생들은 오늘밤 투표함을 경희대로 옮겨 내일아침 8시부터 개표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한의대생들은 재학생 2/3 이상이 투표에 참가하고 투표자의 과반수가 수업거부에 찬성하면 내일부터 무기한 수업거부에 들어가기로 이미 방침을 정했습니다.


한편 오는 19일에 실시될 한약조제시험에 응시할 약사들이 시험을 앞두고 하루이틀 약국문을 닫을 것으로 예상돼 국민들은 그동안 약품구입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남종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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