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시민의식-기초질서부터] 질서 지키면 손해?

입력 1996.05.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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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우리의 기초질서 수준을 점검해 보는 기획순서입니다. 오늘은 야간에 특히 심한 차도위의 무질서를 고발해 드립니다. 이석호 기자입니다.


⊙이석호 기자 :

초저녁 무렵 퇴근길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질서가 밤이 깊어지면서 허물어집니다. 어디가 인도고 어디가 차도인지 이미 1차선은 시민들에게 점령당한지 오랩니다. 무섭게 달리는 차도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 사람들 차도와 차도 사이를 마구 헤집고 다닙니다. 술에 취해서 차도에서 추태를 보이는 남녀도 있습니다.


⊙이순용 (택시 운전자) :

아찔하죠 급브레이크 밟고 근데 사람들이 2차선까지도 나와있다구요 술취한 사람들은


⊙이석호 기자 :

경찰이 다가가 이들에게 차도에서 물러나라고 경고해 보니만 소귀에 경읽기일 뿐입니다.


⊙교통경찰 :

차도를 막고 50여명이 나란히 서서 단속해야 할 지경입니다.


⊙이석호 기자 :

그러나 시민들은 차도로 내려서게 된 이유를 하늘의 별따기처럼 잡기 어려운 택시탓으로 돌립니다.


"(택시가)그냥 지나쳐요. 먼곳에 가려고 택시가 잘 안섭니다."


어디서 차를 잡든 자기만 빨리 집에 가면 된다는 사람도 많습니다.


"질서를 지키자, 물론 질서라는거는 좋은 거예요. 질서 지켜야 아름다운 사회고, 근데 질서 지키면 내가 못 가요 내가."


시민과 운전사가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가운데 질서는 지킬게 못된다는 잘못된 의식이 거리를 메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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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시민의식-기초질서부터] 질서 지키면 손해?
    • 입력 1996-05-16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우리의 기초질서 수준을 점검해 보는 기획순서입니다. 오늘은 야간에 특히 심한 차도위의 무질서를 고발해 드립니다. 이석호 기자입니다.


⊙이석호 기자 :

초저녁 무렵 퇴근길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질서가 밤이 깊어지면서 허물어집니다. 어디가 인도고 어디가 차도인지 이미 1차선은 시민들에게 점령당한지 오랩니다. 무섭게 달리는 차도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 사람들 차도와 차도 사이를 마구 헤집고 다닙니다. 술에 취해서 차도에서 추태를 보이는 남녀도 있습니다.


⊙이순용 (택시 운전자) :

아찔하죠 급브레이크 밟고 근데 사람들이 2차선까지도 나와있다구요 술취한 사람들은


⊙이석호 기자 :

경찰이 다가가 이들에게 차도에서 물러나라고 경고해 보니만 소귀에 경읽기일 뿐입니다.


⊙교통경찰 :

차도를 막고 50여명이 나란히 서서 단속해야 할 지경입니다.


⊙이석호 기자 :

그러나 시민들은 차도로 내려서게 된 이유를 하늘의 별따기처럼 잡기 어려운 택시탓으로 돌립니다.


"(택시가)그냥 지나쳐요. 먼곳에 가려고 택시가 잘 안섭니다."


어디서 차를 잡든 자기만 빨리 집에 가면 된다는 사람도 많습니다.


"질서를 지키자, 물론 질서라는거는 좋은 거예요. 질서 지켜야 아름다운 사회고, 근데 질서 지키면 내가 못 가요 내가."


시민과 운전사가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가운데 질서는 지킬게 못된다는 잘못된 의식이 거리를 메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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