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학연대투쟁 관련 13명구속 9명수배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노학연대투쟁을 통해서 노동자당을 건설 결성하려던 전국학생정치연합 소속 대학생과 군인 등 20여명이 적발됐습니다. 경찰과 국군 기무사령부는 오늘 전학련 회원 13명을 구속하고 9명을 수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조재익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조재익 기자 :

경찰청은 오늘 사회주의 학생운동 조직인 전국학생정치연합 중앙위원회 전 의장 25살 손영우씨 등 9명을 국가보안법상의 이적단체 결성 등 혐의로 구속하고 전학련 의장 22살 엄영식씨 등 9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국군기무사령부도 오늘 26살 김일영씨 등 군인 4명을 같은 혐의로 구속 수사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전국학생정치연합은 지난 94년 4월 동국대에서 서울대 등 전국 27개 대학 학생 백여명이 모여 사회주의 노동자당 건설과 미제국주의 축출 등을 목표로 결성됐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오늘 구속된 손영우씨 등이 지난 94년 4월 서울 보라매 공원에서 열린 우루과이라운드 밀실협상 규탄과 국회비준 저지를 위한 국민대회에 조직원 3백여명을 동원해 사회주의 사상이 적힌 유인물 3천여부를 배포하는 등 지금까지 7차례에 걸쳐 집회와 시위장소에서 사회주의 사상을 선전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군복무중에 구속된 육군 모 사단 사병 박노현씨 등은 중대 소식지에 신세대는 혁신세대로 자본주의 정체성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하는 등 공개적으로 군부대내 좌경의식화를 기도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재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