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찬 앵커 :
요즘 우리의 정보관리가 대단히 허술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사용후에 반드시 파기해야 하는 전산용지를 쓰레기로 버린 기업체와 금융기관 직원 6명이 오늘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이런 일로 사법처리된 것은 처음있는 일입니다.
김진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진수 기자 :
서울에 있는 한 봉지공장입니다. 각 기업과 금융기관에서 흘러나온 전산용지들이 이렇게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얼마나 정보관리에 무심한가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봉지 제작업자 :
고물상에서 ㎏당 3-4백원에 사온다.
⊙김진수 기자 :
특정회사 직원들의 한달치 급여명세서가 이렇게 굴러다니는가 하면 한 리스회사에서 불량거래자로 판정된 기업과 대표의 명단도 이렇게 나돌고 있습니다. 심지어 한 학습지 회사가 관리하고 있는 어린이들의 집 주소와 전화정보 정보가 가득담긴 목록도 아무렇지 않게 유출돼 있습니다. 누군가 범죄에 쓰려는 사람의 손에 이 용지가 넘어가기라도 한다면 생각만해도 끔찍한 일입니다.
⊙엄호성 (경찰청특수수사과장) :
무분별하고 무방비 상태에서 시중에 유출되고 있기 때문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 이번에 대대적인 단속에 착수하게 된 겁니다.
⊙김진수 기자 :
따라서 이러한 전산용지들은 사용후 반드시 파기를 해야하지만 별다른 생각없이 버린 정보더미가 봉지로 만들어져서 여기저기 아무곳에나 돌아다니고 있는 것입니다. 경찰이 오늘 전산용지를 함부로 버린 기업체와 금융기관 직원 6명을 사상 처음으로 사법처리한 것도 이러한 이유입니다. 경찰은 앞으로도 정보사회의 기틀을 잡아나간다는 차원에서 허술한 정보관리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을 펴나갈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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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 금융기관등 전산정보관리 무심
-
- 입력 1996-05-29 21:00:00

⊙류근찬 앵커 :
요즘 우리의 정보관리가 대단히 허술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사용후에 반드시 파기해야 하는 전산용지를 쓰레기로 버린 기업체와 금융기관 직원 6명이 오늘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이런 일로 사법처리된 것은 처음있는 일입니다.
김진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진수 기자 :
서울에 있는 한 봉지공장입니다. 각 기업과 금융기관에서 흘러나온 전산용지들이 이렇게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얼마나 정보관리에 무심한가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봉지 제작업자 :
고물상에서 ㎏당 3-4백원에 사온다.
⊙김진수 기자 :
특정회사 직원들의 한달치 급여명세서가 이렇게 굴러다니는가 하면 한 리스회사에서 불량거래자로 판정된 기업과 대표의 명단도 이렇게 나돌고 있습니다. 심지어 한 학습지 회사가 관리하고 있는 어린이들의 집 주소와 전화정보 정보가 가득담긴 목록도 아무렇지 않게 유출돼 있습니다. 누군가 범죄에 쓰려는 사람의 손에 이 용지가 넘어가기라도 한다면 생각만해도 끔찍한 일입니다.
⊙엄호성 (경찰청특수수사과장) :
무분별하고 무방비 상태에서 시중에 유출되고 있기 때문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 이번에 대대적인 단속에 착수하게 된 겁니다.
⊙김진수 기자 :
따라서 이러한 전산용지들은 사용후 반드시 파기를 해야하지만 별다른 생각없이 버린 정보더미가 봉지로 만들어져서 여기저기 아무곳에나 돌아다니고 있는 것입니다. 경찰이 오늘 전산용지를 함부로 버린 기업체와 금융기관 직원 6명을 사상 처음으로 사법처리한 것도 이러한 이유입니다. 경찰은 앞으로도 정보사회의 기틀을 잡아나간다는 차원에서 허술한 정보관리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을 펴나갈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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