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야구장 관중 난동 사건, 7명에 구속영장

입력 1996.07.0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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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어젯밤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심판 판정에 항의하는 관중들이 경기장 철문을 부수고 경찰과 몸싸움까지 벌이는 난동이 있었습니다. 월드컵 축구까지 유치한 마당에 언제까지 이런 경기장폭력이 계속돼야 하는 건지 걱정스럽습니다.


그 자초지종을 이석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석호 기자 :

엘지와 쌍방울의 8회말 경기입니다. 엘지 타자가 치고 나간 공을 심판이 안타로 선언했다가 쌍방울팀의 항의를 받고 다시 아웃으로 정정했습니다. 그러자 이번엔 엘지측이 거세게 항의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부 성난 관중들은 심판 면담을 요구하며 경찰과 실랑이를 벌였습니다.


⊙피의자 :

갑자기 뒤에서 누가 뭐 밀어붙여 하고 어깨동무하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우리는 밀려 들어간거야 안으로 그러다 보니까 전경하고 부닥치니까


⊙이석호 기자 :

이들은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철문을 부셔 이렇게 휘어지게 만들었습니다. 경찰은 난동을 부린 관중 가운데 7명을 붙잡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그러나 경기장 안팎에서 고질적으로 벌어지는 폭력을 없애기 위해서는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조성연 (LG 트윈스) :

무슨 대책을 강구해야 되지 않느냐 안전사고에 완전 무방비 상태로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석호 기자 :

경기때마다 안으로 몰래 들어오는 술과 거리낌없이 경기장안으로 마구 던져지는 병들 일부의 삐뚤어진 관중의식은 월드컵 유치를 기뻐하는 시민과 청소년의 마음을 어둡게 만듭니다.


⊙안준 (고등학생) :

난동을 부려요 그러면 그 오물 같은 것도 던지고 애들이 보면 다 따라하죠 그런거는요


⊙이석호 기자 :

KBS 뉴스, 이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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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실 야구장 관중 난동 사건, 7명에 구속영장
    • 입력 1996-07-04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어젯밤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심판 판정에 항의하는 관중들이 경기장 철문을 부수고 경찰과 몸싸움까지 벌이는 난동이 있었습니다. 월드컵 축구까지 유치한 마당에 언제까지 이런 경기장폭력이 계속돼야 하는 건지 걱정스럽습니다.


그 자초지종을 이석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석호 기자 :

엘지와 쌍방울의 8회말 경기입니다. 엘지 타자가 치고 나간 공을 심판이 안타로 선언했다가 쌍방울팀의 항의를 받고 다시 아웃으로 정정했습니다. 그러자 이번엔 엘지측이 거세게 항의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부 성난 관중들은 심판 면담을 요구하며 경찰과 실랑이를 벌였습니다.


⊙피의자 :

갑자기 뒤에서 누가 뭐 밀어붙여 하고 어깨동무하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우리는 밀려 들어간거야 안으로 그러다 보니까 전경하고 부닥치니까


⊙이석호 기자 :

이들은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철문을 부셔 이렇게 휘어지게 만들었습니다. 경찰은 난동을 부린 관중 가운데 7명을 붙잡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그러나 경기장 안팎에서 고질적으로 벌어지는 폭력을 없애기 위해서는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조성연 (LG 트윈스) :

무슨 대책을 강구해야 되지 않느냐 안전사고에 완전 무방비 상태로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석호 기자 :

경기때마다 안으로 몰래 들어오는 술과 거리낌없이 경기장안으로 마구 던져지는 병들 일부의 삐뚤어진 관중의식은 월드컵 유치를 기뻐하는 시민과 청소년의 마음을 어둡게 만듭니다.


⊙안준 (고등학생) :

난동을 부려요 그러면 그 오물 같은 것도 던지고 애들이 보면 다 따라하죠 그런거는요


⊙이석호 기자 :

KBS 뉴스, 이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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