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소식입니다. 배고픔을 견디다 못한 북한주민 한명이 오늘 또 북한을 탈출해서 귀순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안형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안형환 기자 :
목숨을 건 탈출끝에 오늘 새벽 강화도 북쪽해안으로 헤엄쳐 귀순해온 29살 최승찬씨입니다. 벽돌공장 근로자인 최승찬씨는 지난 8일 저녁 개성에 있는 집을 나서 어젯밤 예성강 하루에 도착한뒤 자전거 튜브 3개를 몸에 감은 채 13㎞를 헤엄친 끝에 강화도에 도착했습니다. 최승찬씨는 강화도 해안에 접근하다가 경계근무를 하던 해병 2사단 소속 초병에게 발견됐습니다.
⊙국방부 관계자 :
"3일동안 굶었습니다. 배가 고파 죽겠오" 이렇게 답변을 함으로써 바로 귀순자로 확인이 됐습니다.
⊙안형환 기자 :
최승찬씨는 귀순동기를 견디기 어려운 생활고 특히 배고픔 때문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래저래 죽을바에는 남한이 살기 좋다고 TV에서 보고 사람답게 살려고 내려왔다."
"어떤 TV보았습니까?"
"KBS1TV 보았습니다. 군에 있을때..."
최승찬씨는 관계기관과의 조사에서 최근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북한의 식량난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특히 굶어죽는 사람을 30여명이나 직접 보았고 먹을 것이 없어 부모가 자녀를 먼저 죽이고 자살하는 경우까지 있다고 증언했습니다.
"(쌀을 구할)수단이 없는 사람은 굶어죽고 자기 아이 2명 죽이는 것은 옆마을에서 일어낫다."
최승찬씨는 북한에 부인과 딸이 있으며 북한군 항공여단에서 10년간 근무한뒤 3년전 제대해 개성의 벽돌공장에서 일해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KBS 뉴스, 안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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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고픔 견디다 못해 북한 탈출 귀순한 북한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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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6-07-11 21:00:00
다음 소식입니다. 배고픔을 견디다 못한 북한주민 한명이 오늘 또 북한을 탈출해서 귀순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안형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안형환 기자 :
목숨을 건 탈출끝에 오늘 새벽 강화도 북쪽해안으로 헤엄쳐 귀순해온 29살 최승찬씨입니다. 벽돌공장 근로자인 최승찬씨는 지난 8일 저녁 개성에 있는 집을 나서 어젯밤 예성강 하루에 도착한뒤 자전거 튜브 3개를 몸에 감은 채 13㎞를 헤엄친 끝에 강화도에 도착했습니다. 최승찬씨는 강화도 해안에 접근하다가 경계근무를 하던 해병 2사단 소속 초병에게 발견됐습니다.
⊙국방부 관계자 :
"3일동안 굶었습니다. 배가 고파 죽겠오" 이렇게 답변을 함으로써 바로 귀순자로 확인이 됐습니다.
⊙안형환 기자 :
최승찬씨는 귀순동기를 견디기 어려운 생활고 특히 배고픔 때문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래저래 죽을바에는 남한이 살기 좋다고 TV에서 보고 사람답게 살려고 내려왔다."
"어떤 TV보았습니까?"
"KBS1TV 보았습니다. 군에 있을때..."
최승찬씨는 관계기관과의 조사에서 최근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북한의 식량난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특히 굶어죽는 사람을 30여명이나 직접 보았고 먹을 것이 없어 부모가 자녀를 먼저 죽이고 자살하는 경우까지 있다고 증언했습니다.
"(쌀을 구할)수단이 없는 사람은 굶어죽고 자기 아이 2명 죽이는 것은 옆마을에서 일어낫다."
최승찬씨는 북한에 부인과 딸이 있으며 북한군 항공여단에서 10년간 근무한뒤 3년전 제대해 개성의 벽돌공장에서 일해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KBS 뉴스, 안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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