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정 앵커 :
백화점들의 여름철 세일이 지금 한창입니다마는 백화점에 매장을 갖고 있는 중소업체들은 억지로 세일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백화점측이 매출을 올리기 이해서 세일을 하지 않으면 매장을 철수시키겠다는 등의 압력을 넣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임흥순 기자입니다.
⊙임흥순 기자 :
여름 바겐세일이 한창인 서울시내 유명백화점 소비자들은 값싸게 물건을 살 수 있는 기회지만 백화점에 매장을 열고 있는 중소업체들은 사정이 다릅니다. 숙녀복을 생산하는 이 업체는 백화점측의 압력으로 손해를 감수하며 세일에 참여했습니다.
⊙의류업체 이사 (음성변조) :
백화점 매출 늘리는데 맞추다보니까 안하고 싶은 세일도 해야되고... 사실은 이 세일 자체가 메이커측이나 입점업체에게 아무 도움이 안됩니다.
⊙임흥순 기자 :
이런 사정은 유명백화점에 매장을 갖고 있는 다른 대부분의 중소업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바겐세일에 참여하지 않으면 당연히 매출액이 떨어지게 되고 그렇게 되면 백화점측으로 부터 갖가지 불이익을 받게 됩니다. 매출이 부진하다는 이유를 들어 일방적으로 해당업체 매장을 배화점 한쪽의 구석진 곳으로 옮겨놓기가 일쑤입니다. 게다가 백화점에서 매장을 철수시키겠다며 압력을 넣는 경우도 있습니다.
"거래를 안하겠다 이런 위협 같은걸 들어보신적 있어요?"
⊙입점업체 부장 :
가끔 있죠 한 두어차례 있었습니다.
⊙임흥순 기자 :
중소업체들은 유명백화점에 매장을 뒀다는 사실만으로도 상표 이미지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매장을 유지하려고 합니다. 따라서 우월한 지위에 있는 백화점측에서 불공정한 대우를 하더라도 제대로 항변조차 못한 채 이를 감수할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임흥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백화점, 매장내 중소업체에 세일강요 횡포
-
- 입력 1996-07-16 21:00:00
⊙황현정 앵커 :
백화점들의 여름철 세일이 지금 한창입니다마는 백화점에 매장을 갖고 있는 중소업체들은 억지로 세일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백화점측이 매출을 올리기 이해서 세일을 하지 않으면 매장을 철수시키겠다는 등의 압력을 넣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임흥순 기자입니다.
⊙임흥순 기자 :
여름 바겐세일이 한창인 서울시내 유명백화점 소비자들은 값싸게 물건을 살 수 있는 기회지만 백화점에 매장을 열고 있는 중소업체들은 사정이 다릅니다. 숙녀복을 생산하는 이 업체는 백화점측의 압력으로 손해를 감수하며 세일에 참여했습니다.
⊙의류업체 이사 (음성변조) :
백화점 매출 늘리는데 맞추다보니까 안하고 싶은 세일도 해야되고... 사실은 이 세일 자체가 메이커측이나 입점업체에게 아무 도움이 안됩니다.
⊙임흥순 기자 :
이런 사정은 유명백화점에 매장을 갖고 있는 다른 대부분의 중소업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바겐세일에 참여하지 않으면 당연히 매출액이 떨어지게 되고 그렇게 되면 백화점측으로 부터 갖가지 불이익을 받게 됩니다. 매출이 부진하다는 이유를 들어 일방적으로 해당업체 매장을 배화점 한쪽의 구석진 곳으로 옮겨놓기가 일쑤입니다. 게다가 백화점에서 매장을 철수시키겠다며 압력을 넣는 경우도 있습니다.
"거래를 안하겠다 이런 위협 같은걸 들어보신적 있어요?"
⊙입점업체 부장 :
가끔 있죠 한 두어차례 있었습니다.
⊙임흥순 기자 :
중소업체들은 유명백화점에 매장을 뒀다는 사실만으로도 상표 이미지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매장을 유지하려고 합니다. 따라서 우월한 지위에 있는 백화점측에서 불공정한 대우를 하더라도 제대로 항변조차 못한 채 이를 감수할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임흥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