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아진 차선표시 도로 사고유발 위험

입력 1996.07.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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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정 앵커 :

도로의 차선은 생명선이라고 말할 정도로 중요합니다. 운전자들에게 목숨과도 같은 차선의 폭이 차폭 보다도 좁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이런 곳이 실제로 있습니다.


서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서영준 기자 :

서울시내 한 도로입니다. 1차선과 2차선의 차들이 서로 닿을 듯 위태위태 합니다. 옆차선의 차를 피해 중앙선까지 넘었습니다. 또 버스바퀴가 중앙선을 넘고 차선 바깥쪽으로 비어져 나오는 곳도 있습니다. 이 차선의 폭은 보통 3미터가 넘는 일반 차선보다 70㎝ 이상 모자르고 도로교통법이 정한 차선의 최소폭인 2미터 75㎝ 에도 40㎝나 짧았습니다. 차선의 폭이 좁아진 이유는 버스전용차로를 만들기 위해 다른 차선의 폭을 조금씩 줄어놓았기 때문입니다. 중앙선도 이처럼 본래 위치에서 반대 차로 쪽으로 옮겨져 있습니다.


⊙운전자 :

"위험하다는 생각외에는 없죠"

"너무 바짝 붙으니까 겁이 나죠."


⊙서영준 기자 :

이렇게 그어놓은 차선에 대한 준공검사를 해준 경찰은 아무 문제가 없다고 태평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서울경찰청 교통관리과 직원 :

폭 250㎝면 차 다닐 수 있어요. 차폭 대보면 40㎝ 남아요.


⊙서영준 기자 :

경찰은 이런 차선표시 공사에 지난 94년에 35억원 지난해에는 51억원을 썼습니다. 법을 집행하는 경찰이 오히려 법을 어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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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좁아진 차선표시 도로 사고유발 위험
    • 입력 1996-07-16 21:00:00
    뉴스 9

⊙황현정 앵커 :

도로의 차선은 생명선이라고 말할 정도로 중요합니다. 운전자들에게 목숨과도 같은 차선의 폭이 차폭 보다도 좁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이런 곳이 실제로 있습니다.


서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서영준 기자 :

서울시내 한 도로입니다. 1차선과 2차선의 차들이 서로 닿을 듯 위태위태 합니다. 옆차선의 차를 피해 중앙선까지 넘었습니다. 또 버스바퀴가 중앙선을 넘고 차선 바깥쪽으로 비어져 나오는 곳도 있습니다. 이 차선의 폭은 보통 3미터가 넘는 일반 차선보다 70㎝ 이상 모자르고 도로교통법이 정한 차선의 최소폭인 2미터 75㎝ 에도 40㎝나 짧았습니다. 차선의 폭이 좁아진 이유는 버스전용차로를 만들기 위해 다른 차선의 폭을 조금씩 줄어놓았기 때문입니다. 중앙선도 이처럼 본래 위치에서 반대 차로 쪽으로 옮겨져 있습니다.


⊙운전자 :

"위험하다는 생각외에는 없죠"

"너무 바짝 붙으니까 겁이 나죠."


⊙서영준 기자 :

이렇게 그어놓은 차선에 대한 준공검사를 해준 경찰은 아무 문제가 없다고 태평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서울경찰청 교통관리과 직원 :

폭 250㎝면 차 다닐 수 있어요. 차폭 대보면 40㎝ 남아요.


⊙서영준 기자 :

경찰은 이런 차선표시 공사에 지난 94년에 35억원 지난해에는 51억원을 썼습니다. 법을 집행하는 경찰이 오히려 법을 어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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