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야당 영수회담 무산; 김영삼대통령 큰정치 기조 불변

입력 1996.07.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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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오늘과 내일 이틀동안 청와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여야 영수회담이 끝내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김영삼 대통령은 오늘 이처럼 여당.야당 영수회담이 무산된데 대해서 매우 안타깝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유연채 기자의 보도입니다.


⊙유연채 기자 :

영수회담 무산에 대해 일체의 반응을 유보해온 청와대측은 오늘 아침 이원종 정무수석이 이례적으로 기자실에 들러 대통령의 입장을 전했습니다. 이원종 수석은 김영삼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만나려한 것은 모처럼 국회가 정상화됐고 북한 상황도 간단치 않아 대통령이 북한 문제를 비롯해 국정의 중요한 문제들을 솔직히 말하고 듣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원종 수석은 그러나 다른 이유들로 영수회담이 무산된데 대해 대통령이 몹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김영삼 대통령은 오늘 오후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으로 부터 주례보고를 받는 자리에서도 같은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김영삼 대통령은 특히 최근 북한정세의 심각성과 한반도에서의 중대한 변화 가능성에 대해 설명하고 초당적인 협조를 당부하는데 영수회담의 가장 큰 비중을 두려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결국 다른 문제로 인해 회담이 무산되고 그 취지마저 정치적으로 왜곡되고 있는 점을 크게 아쉬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럼에도 김영삼 대통령은 화합을 통한 큰 정치와 21세기 경쟁력을 갖춘 국가발전을 위해 서로 힘을 합해야 한다는 정국운영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이원종 수석이 밝혀 영수회담 재추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여당.야당 총무들도 오늘 주말로 예정된 청와대 총무단 오찬은 정국 분위기를 감안해 일단 연기하돼 영수회담 무산과 관계없이 국회를 원만히 운영하기로 함으로써 급랭정국의 변화를 점치게 했습니다.


KBS 뉴스, 유연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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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당.야당 영수회담 무산; 김영삼대통령 큰정치 기조 불변
    • 입력 1996-07-18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오늘과 내일 이틀동안 청와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여야 영수회담이 끝내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김영삼 대통령은 오늘 이처럼 여당.야당 영수회담이 무산된데 대해서 매우 안타깝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유연채 기자의 보도입니다.


⊙유연채 기자 :

영수회담 무산에 대해 일체의 반응을 유보해온 청와대측은 오늘 아침 이원종 정무수석이 이례적으로 기자실에 들러 대통령의 입장을 전했습니다. 이원종 수석은 김영삼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만나려한 것은 모처럼 국회가 정상화됐고 북한 상황도 간단치 않아 대통령이 북한 문제를 비롯해 국정의 중요한 문제들을 솔직히 말하고 듣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원종 수석은 그러나 다른 이유들로 영수회담이 무산된데 대해 대통령이 몹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김영삼 대통령은 오늘 오후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으로 부터 주례보고를 받는 자리에서도 같은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김영삼 대통령은 특히 최근 북한정세의 심각성과 한반도에서의 중대한 변화 가능성에 대해 설명하고 초당적인 협조를 당부하는데 영수회담의 가장 큰 비중을 두려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결국 다른 문제로 인해 회담이 무산되고 그 취지마저 정치적으로 왜곡되고 있는 점을 크게 아쉬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럼에도 김영삼 대통령은 화합을 통한 큰 정치와 21세기 경쟁력을 갖춘 국가발전을 위해 서로 힘을 합해야 한다는 정국운영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이원종 수석이 밝혀 영수회담 재추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여당.야당 총무들도 오늘 주말로 예정된 청와대 총무단 오찬은 정국 분위기를 감안해 일단 연기하돼 영수회담 무산과 관계없이 국회를 원만히 운영하기로 함으로써 급랭정국의 변화를 점치게 했습니다.


KBS 뉴스, 유연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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