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분류심사원 집단 탈주극, 나머지 20명 계속 추적

입력 1996.07.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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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소년분류심사원을 집단 탈출한 105명의 원생 가운데 현재까지 85명이 자수해오거나 붙잡혔습니다. 수사당국은 달아난 나머지 20명의 원생을 뒤쫓는 한편 탈주극의 원인 조사에도 나섰습니다. 이석호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이석호 기자 :

도망간지 하룻만에 대부분의 원생들이 속속 소년분류심사원에 돌아오고 있습니다. 경찰은 미복귀자의 연고지를 대상으로 수사망을 좁히는 한편 주요 도로에 대한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번 집단탈출의 원인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미리 탈출을 계획한 방모군 등 4명이 욕실에서 소란을 피우며 다른 원생들에게 함께 도망갈 것을 협박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원생 :

때리고 나가라고 안나가면 빨리 안나가냐고 그러고


⊙이석호 기자 :

이들은 순식간에 철문을 부수고 직원들을 위협한뒤 면회실옆 철조망을 넘어 달아났습니다. 달아나며 버린 옷가지와 운동화가 지난밤의 어지러움을 고스란히 말해 줍니다. 이렇게 집단 탈출극이 벌어진데는 ▲정원을 백명이나 초과하면서 원생들의 생활여건이 나빠진데도 그 이유가 있습니다.


⊙원생 :

목욕을 안시켜 줘 화가나서 불을 질렀다가 껐습니다.


⊙이석호 기자 :

또 ▲6백명이 훨씬 넘는 원생들을 밤에는 단지 9명의 직원만이 감독하는 것도 탈주를 부채질 했습니다. 심사원측은 뒤늦게 재발 방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이시균 (서울 소년분류심사원장) :

인원이 부족해서 지금 하루 15명 9명 저녁에 나가있는데 거기 증원을 할 계획입니다.


⊙이석호 기자 :

한편 오늘 하룻동안 심사원 면회실은 밤새 한숨도 못잔 보호자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습니다.


KBS 뉴스, 이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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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년분류심사원 집단 탈주극, 나머지 20명 계속 추적
    • 입력 1996-07-22 21:00:00
    뉴스 9

어젯밤 소년분류심사원을 집단 탈출한 105명의 원생 가운데 현재까지 85명이 자수해오거나 붙잡혔습니다. 수사당국은 달아난 나머지 20명의 원생을 뒤쫓는 한편 탈주극의 원인 조사에도 나섰습니다. 이석호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이석호 기자 :

도망간지 하룻만에 대부분의 원생들이 속속 소년분류심사원에 돌아오고 있습니다. 경찰은 미복귀자의 연고지를 대상으로 수사망을 좁히는 한편 주요 도로에 대한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번 집단탈출의 원인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미리 탈출을 계획한 방모군 등 4명이 욕실에서 소란을 피우며 다른 원생들에게 함께 도망갈 것을 협박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원생 :

때리고 나가라고 안나가면 빨리 안나가냐고 그러고


⊙이석호 기자 :

이들은 순식간에 철문을 부수고 직원들을 위협한뒤 면회실옆 철조망을 넘어 달아났습니다. 달아나며 버린 옷가지와 운동화가 지난밤의 어지러움을 고스란히 말해 줍니다. 이렇게 집단 탈출극이 벌어진데는 ▲정원을 백명이나 초과하면서 원생들의 생활여건이 나빠진데도 그 이유가 있습니다.


⊙원생 :

목욕을 안시켜 줘 화가나서 불을 질렀다가 껐습니다.


⊙이석호 기자 :

또 ▲6백명이 훨씬 넘는 원생들을 밤에는 단지 9명의 직원만이 감독하는 것도 탈주를 부채질 했습니다. 심사원측은 뒤늦게 재발 방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이시균 (서울 소년분류심사원장) :

인원이 부족해서 지금 하루 15명 9명 저녁에 나가있는데 거기 증원을 할 계획입니다.


⊙이석호 기자 :

한편 오늘 하룻동안 심사원 면회실은 밤새 한숨도 못잔 보호자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습니다.


KBS 뉴스, 이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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