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수해지역 농경지 침수, 복구 손길 아쉽다

입력 1996.08.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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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수해지역 농경지 침수, 복구 손길 아쉽다



⊙황현정 앵커 :

이번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철원과 화천 등 강원도 수해지역에는 응급복구는 차차 마무리 돼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농경지는 침수돼 모래더미에 묻힌 그대로 복구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어서 농민들의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춘천방송총국 김웅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웅규 기자 :

농민들이 애써 가꾼 농작물을 한꺼번에 쓸어가버린 철원의 수해지역입니다. 물에 휩쓸려 내려온 모래가 논을 덮어버려 벼 포기가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딱딱하게 굳어가는 흙사이로 바싹 말라버린 벼 알갱이는 먼지만 날립니다. 급한 시설복구와 침수된 집안정리에 바쁜 농민들은 수해 농경지를 안타깝게 바라만 볼뿐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할 따름입니다.


⊙이양수 (철원군 와수리) :

싫으니까 이 논 자체 나와서 본다는 것도 일단 허무하니까 와서 봐봐야 지금 대책이란게 설 수 있어요?


⊙김웅규 기자 :

인근 논들은 둑이 무너지면서 가장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민용근 (철원군 와수리) :

복구를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 지금 현재 남은 것도 수확을 못할 정도예요.


⊙김웅규 기자 :

제가 있는 이곳은 원래 논이 있던 자리였습니다. 그러나 이번 폭우로 하천이 범람하면서 이처럼 마치 사막처럼 변해 버렸습니다. 논이 있던 자리라곤 생각할 수도 없는 모래밭을 파봤습니다. 2미터쯤 모래를 파내려가자 이제 막 싹을 틔우려는 벼포기가 하나둘 누워있습니다. 이번 수해로 수리시설도 대부분 파괴돼 논에 물을 댈 수 없습니다.


⊙임형모 (철원군 와수리) :

지금 이 위치가 여기가 논물 대는 보 두렁이었는데 침수가 다 돼갖고 모래 자갈에 다 덮여갖고 또랑이고 뭐 다 없어진 상태고


⊙김웅규 기자 :

철원과 화천 지역의 농경지 피해는 9천여 ㏊ 애써 가꾼 농작물을 조금이라도 건지고 싶은 농민들은 복구의 아쉬운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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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원수해지역 농경지 침수, 복구 손길 아쉽다
    • 입력 1996-08-05 21:00:00
    뉴스 9

철원수해지역 농경지 침수, 복구 손길 아쉽다



⊙황현정 앵커 :

이번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철원과 화천 등 강원도 수해지역에는 응급복구는 차차 마무리 돼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농경지는 침수돼 모래더미에 묻힌 그대로 복구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어서 농민들의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춘천방송총국 김웅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웅규 기자 :

농민들이 애써 가꾼 농작물을 한꺼번에 쓸어가버린 철원의 수해지역입니다. 물에 휩쓸려 내려온 모래가 논을 덮어버려 벼 포기가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딱딱하게 굳어가는 흙사이로 바싹 말라버린 벼 알갱이는 먼지만 날립니다. 급한 시설복구와 침수된 집안정리에 바쁜 농민들은 수해 농경지를 안타깝게 바라만 볼뿐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할 따름입니다.


⊙이양수 (철원군 와수리) :

싫으니까 이 논 자체 나와서 본다는 것도 일단 허무하니까 와서 봐봐야 지금 대책이란게 설 수 있어요?


⊙김웅규 기자 :

인근 논들은 둑이 무너지면서 가장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민용근 (철원군 와수리) :

복구를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 지금 현재 남은 것도 수확을 못할 정도예요.


⊙김웅규 기자 :

제가 있는 이곳은 원래 논이 있던 자리였습니다. 그러나 이번 폭우로 하천이 범람하면서 이처럼 마치 사막처럼 변해 버렸습니다. 논이 있던 자리라곤 생각할 수도 없는 모래밭을 파봤습니다. 2미터쯤 모래를 파내려가자 이제 막 싹을 틔우려는 벼포기가 하나둘 누워있습니다. 이번 수해로 수리시설도 대부분 파괴돼 논에 물을 댈 수 없습니다.


⊙임형모 (철원군 와수리) :

지금 이 위치가 여기가 논물 대는 보 두렁이었는데 침수가 다 돼갖고 모래 자갈에 다 덮여갖고 또랑이고 뭐 다 없어진 상태고


⊙김웅규 기자 :

철원과 화천 지역의 농경지 피해는 9천여 ㏊ 애써 가꾼 농작물을 조금이라도 건지고 싶은 농민들은 복구의 아쉬운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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