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와 종교단체들, 과소비 추방 범국민운동본부 발족

입력 1996.08.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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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정 앵커 :

시만단체와 종교단체들이 오늘 과소비 추방 범국민운동본부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국가경제의 안정을 위해 하루빨리 뿌리뽑아야 할 우리의 과소비와 외제선호 실태를 전종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전종철 기자 :

값비싼 외제 스포츠용품과 수십만원짜리 외제속옷이 날개돋힌 듯 팔리고 있습니다.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이태리제 가구세트와 고급 외제승용차 그리고 고가의 외국산 위스키도 급격한 판매 신장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같은 무분별한 외제선호와 과소비 행태는 당장 국내산업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담배의 경우 지난 93년 6%에 불과했던 양담배의 시장 점유율이 최근 2배로 껑충 뛰면서 담배농사를 아예 그만두는 농가가 줄을 잇습니다.


⊙심현구 (담배인삼공사 서울본부 영업부장) :

소비자들이 외국산 담배를 무분별하게 피는 바람에 국산담배 판매량이 감소되어서 지난 한해에만 해도 잎담배 경작농민이 무려 20%나 감소 되었습니다.


⊙전종철 기자 :

대기업이나 백화점이 소비자들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수입품의 평균 마진률이 무려 2백%를 넘다보니 각종 의류 등의 직수입계약에 앞다퉈 나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한국병이 돼버린 과소비를 제도적으로 강력하게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용서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 :

중과세 정책이라든가 인사에 있어서 불리한 점을 가미한다든가 이런 정책적인 고려가 집행돼야만 효과가 난다고 생각합니다.


⊙전종철 기자 :

이처럼 과소비에 대한 위기감이 확산되면서 오늘 30여개 시민단체와 종교단체들은 과소비 추방 범국민운동본부를 발족하고 과소비 고발전화 접수 등을 통해 건전 소비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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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단체와 종교단체들, 과소비 추방 범국민운동본부 발족
    • 입력 1996-08-23 21:00:00
    뉴스 9

⊙황현정 앵커 :

시만단체와 종교단체들이 오늘 과소비 추방 범국민운동본부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국가경제의 안정을 위해 하루빨리 뿌리뽑아야 할 우리의 과소비와 외제선호 실태를 전종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전종철 기자 :

값비싼 외제 스포츠용품과 수십만원짜리 외제속옷이 날개돋힌 듯 팔리고 있습니다.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이태리제 가구세트와 고급 외제승용차 그리고 고가의 외국산 위스키도 급격한 판매 신장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같은 무분별한 외제선호와 과소비 행태는 당장 국내산업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담배의 경우 지난 93년 6%에 불과했던 양담배의 시장 점유율이 최근 2배로 껑충 뛰면서 담배농사를 아예 그만두는 농가가 줄을 잇습니다.


⊙심현구 (담배인삼공사 서울본부 영업부장) :

소비자들이 외국산 담배를 무분별하게 피는 바람에 국산담배 판매량이 감소되어서 지난 한해에만 해도 잎담배 경작농민이 무려 20%나 감소 되었습니다.


⊙전종철 기자 :

대기업이나 백화점이 소비자들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수입품의 평균 마진률이 무려 2백%를 넘다보니 각종 의류 등의 직수입계약에 앞다퉈 나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한국병이 돼버린 과소비를 제도적으로 강력하게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용서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 :

중과세 정책이라든가 인사에 있어서 불리한 점을 가미한다든가 이런 정책적인 고려가 집행돼야만 효과가 난다고 생각합니다.


⊙전종철 기자 :

이처럼 과소비에 대한 위기감이 확산되면서 오늘 30여개 시민단체와 종교단체들은 과소비 추방 범국민운동본부를 발족하고 과소비 고발전화 접수 등을 통해 건전 소비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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