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국립 문서보관소에서 하멜표류기 원본 발견

입력 1996.08.23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조선중기 우리나라를 최초로 서양에 소개했던 책 하멜표류기의 원본이 현재 네덜란드 국립 문서보관소에 보관돼 있다는 사실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저희 KBS 일요스페셜팀에 의해서 확인됐습니다.


김혜송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김혜송 기자 :

1653년 네덜란드인 하멜 등을 태우고 일본의 나가사끼로 향하던 무역선 스페르호크호는 태풍에 난파돼 제주도에 표착합니다. 동료 35명과 함께 13년 동안 조선에 억류돼있다가 탈출한 하멜이 귀국해 자신의 체류 경험과 조선의 사회상 등을 기록한 글이 바로 서양사람이 쓴 최초의 조선소개서 하멜표류기입니다. 1668년에 발간된 하멜표류기의 원본이 네덜란드 국립 문서보관소에 보관돼있음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KBS 일요스페셜팀에 의해 확인됐습니다. 초판본의 실체가 처음 밝혀진 가운데 명지대 LG 연암문고도 최근 유럽에서 출판됐던 하멜표류기 최초 번역본들을 입수했습니다. 1671년의 독일어본과 1754년에 나온 덴마크어본 등 초판본에 이어 18세기에도 프랑스어와 영어본이 잇따라 출간됐다는 사실은 당시 유럽 열강들이 우리나라에 얼마나 높은 관심을 갖고 있었는지를 보여줍니다.


⊙김위현 (명지대 인문대 학장) :

에스파니아나 포루투칼이나 이런 나라에도 하멜표류기에 대한 번역본이 나왔을걸로 생각을 합니다. 서양사람들의 이목이 우리 한국에 대한 것에 집중됐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겁니다.


⊙김혜송 기자 :

하멜표류기 원본의 발굴은 아직까지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은 근대 우리나라와 서양과의 교섭사 연구에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혜송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네덜란드 국립 문서보관소에서 하멜표류기 원본 발견
    • 입력 1996-08-23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조선중기 우리나라를 최초로 서양에 소개했던 책 하멜표류기의 원본이 현재 네덜란드 국립 문서보관소에 보관돼 있다는 사실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저희 KBS 일요스페셜팀에 의해서 확인됐습니다.


김혜송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김혜송 기자 :

1653년 네덜란드인 하멜 등을 태우고 일본의 나가사끼로 향하던 무역선 스페르호크호는 태풍에 난파돼 제주도에 표착합니다. 동료 35명과 함께 13년 동안 조선에 억류돼있다가 탈출한 하멜이 귀국해 자신의 체류 경험과 조선의 사회상 등을 기록한 글이 바로 서양사람이 쓴 최초의 조선소개서 하멜표류기입니다. 1668년에 발간된 하멜표류기의 원본이 네덜란드 국립 문서보관소에 보관돼있음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KBS 일요스페셜팀에 의해 확인됐습니다. 초판본의 실체가 처음 밝혀진 가운데 명지대 LG 연암문고도 최근 유럽에서 출판됐던 하멜표류기 최초 번역본들을 입수했습니다. 1671년의 독일어본과 1754년에 나온 덴마크어본 등 초판본에 이어 18세기에도 프랑스어와 영어본이 잇따라 출간됐다는 사실은 당시 유럽 열강들이 우리나라에 얼마나 높은 관심을 갖고 있었는지를 보여줍니다.


⊙김위현 (명지대 인문대 학장) :

에스파니아나 포루투칼이나 이런 나라에도 하멜표류기에 대한 번역본이 나왔을걸로 생각을 합니다. 서양사람들의 이목이 우리 한국에 대한 것에 집중됐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겁니다.


⊙김혜송 기자 :

하멜표류기 원본의 발굴은 아직까지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은 근대 우리나라와 서양과의 교섭사 연구에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혜송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